타이난시 고교생 20명 28일부터 광주 방문
[광주=뉴시스] 구용희 기자 = 대만 타이난시 고등학생들이 5·18 사적지를 탐방하며 광주의 민주화운동 역사를 생생하게 배운다.
광주교육청은 오는 28일부터 31일까지 3박4일 일정으로 대만 타이난시 고등학생 20명을 초청, '찾아오는 5·18민주화운동 세계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
'찾아오는 5·18민주화운동 세계화'는 올해 처음 진행하는 프로그램으로 광주와 해외 청소년이 함께하는 민주주의 역사교류 활동이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국립 타이난여자고등학교 등 타이난시 7개 학교 학생들이 참여, 국립5·18민주묘지 참배·전일빌딩 245와 옛 전남도청 등 5·18 사적지를 탐방한다. 국립트라우마치유센터를 방문해 설립 배경, 국가폭력 피해자들이 겪는 트라우마와 치유 프로그램을 알아본다.
광주 학생들과 타이난시 학생들 간 교류도 활발하게 이뤄질 예정이다. 타이난시 학생들은 전남여고에서 학교 급식 체험, 전남여고 역사관·기억 이음벽·광주학생독립운동 발상지 방문에 이어 2학년 학생들과 함께 5교시 민주주의 수업에 참여한다.
광주 청소년 5·18홍보단 '푸른새'는 민주·인권 교류 워크숍을 개최, 5·18민주화운동의 역사를 소개하고 대만 교류단은 2·28사건을 설명하는 등 두 나라의 민주주의 역사를 공유한다.
시교육청은 이번 프로그램이 5·18 광주정신을 세계에 알리고 청소년들이 글로벌 리더로 성장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정선 교육감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1980년 5월 광주정신이 전국을 넘어 세계로 전파되길 기대한다"며 "5·18민주화운동의 핵심 가치인 민주·인권·평화·나눔·공동체의 가치를 전승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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