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식 신임 서울경찰청장 정례 기자간담회
"세관 마약 연루 사건, 빠른 시일 내 마무리"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은 26일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송치 시점이 정해졌냐'는 취재진 질문에 "지난주 금요일 조사가 이뤄졌고 곧 사건을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슈가는 지난 6일 밤 서울 용산구 한남동 도로에서 술에 취해 전동 스쿠터를 운전한 혐의로 입건됐다. 슈가의 사고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기준(0.08%)을 훌쩍 넘는 0.227%로 조사됐다.
슈가는 음주 적발 17일 만인 지난 25일 용산경찰서에 출석해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경찰에 따르면 슈가는 이 조사에서 음주운전 혐의를 인정했다. 슈가가 혐의를 인정한 만큼 추가 소환 가능성은 낮다. 이에 따라 슈가는 유죄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될 전망이다.
김 청장은 "지난주 서울청 형사과장 주재로 영등포경찰서 수사팀과 수사분석회의를 실시했다"며 "향후 서울청에서 적극적으로 수사를 지휘해 가급적 빠른 시간 내에 마무리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지호 신임 경찰청장도 지난 20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개최한 세관 마약 수사 외압 청문회에서 "경찰청장으로서 이 사건은 분명하게 지휘하겠다"고 확언한 바 있다.
앞서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지난해 10월 말레이시아 마약 조직의 필로폰 밀수를 수사하던 중 '세관 직원이 조력했다'는 진술을 확보해 수사를 확대했다. 이들은 조직원이 보안검사대를 통과하지 않고 입국장으로 빠져나올 수 있도록 도와준 혐의를 받는다. 현재 입건된 세관 직원은 7명으로 늘어난 상태다.
당시 수사를 지휘한 백해룡 경정(전 서울 영등포경찰서 형사과장)은 영등포서장이 "용산(대통령실)에서 심각하게 보고 있다"며 수사 중간 브리핑 연기를 지시하고, 조병노 경무관(전 서울경찰청 생활안전부장)이 브리핑에서 세관 관련 내용을 빼라고 지시하는 등 '수사 외압'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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