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전 목표는 텔아비브에서 1.5km 떨어진 군사 정보기관인 8200부대”
“작전 목표 달성했는데 이스라엘은 비밀로 하고 있다” 주장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최고지도자 하산 나스랄라는 25일 이스라엘에 대한 행동은 ‘아르바인의 날 작전’이라고 불렀다. 나스랄라는 이날 영상 연설에서 작전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했다고 이란 IRNA 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적이 베이루트 남부 다히에를 공격하고 군사 지도자 푸아드 슈크르와 여러 민간인을 순교시킨 것이 사태 확대의 주요 원인이었다”며 “오늘의 공격이 아르바인의 날과 동시에 일어났기 때문에 이번 보복 공격도 ‘아르바인의 날 작전’이라고 불린다”고 말했다.
‘아르바인’은 7세기에 순교한 혁명 지도자로 모하마드의 손자인 이맘 후세인이 전투에서 죽은 날(아슈라) 이후의 40일째 되는 날을 지칭한다. 이날 이란 테헤란에서는 아야톨라 하메네이가 참석한 가운데 추모 행사가 열렸다.
그는 지난달 31일 슈크르가 사망한 것에 비해 대응이 지연된 것은 가자 휴전 협상과 시오니스트에 대응하는 방법에 대한 합의를 찾기 위한 것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전선의 목표는 가자 지구 전쟁을 멈추는 것이므로 협상할 시간은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저항의 축의 각 집단은 단독으로 행동하기로 결정했고 공격의 시점도 달랐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이 레바논의 민간인을 공격했음에도 불구하고 헤즈볼라는 인프라와 민간인을 공격하지 않기로 결정하고 군사 시설을 공격했다고 그는 덧붙였다.
나스랄라는 이스라엘 군사 정보기관과 공군이 푸아드 슈크르 암살에 연루되었기 때문에 암살 작전과 관련된 장소를 표적으로 삼았고, 군사 정보기관인 8200부대가 있는 글릴롯 기지를 표적으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글릴롯 기지에서 레바논 국경까지의 거리가 110km, 텔아비브에서의 거리는 1.5km라고 강조했다.
그는 약 340발의 카츄샤 로켓이 발사되어 아이언 돔 시스템을 교란시켜 무인기가 목표물에 도달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베카 계곡에서 발사된 모든 무인기는 레바논-팔레스타인 국경을 안전하게 통과하여 목표물을 향해 나아갔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의 구체적인 군사적 목표는 텔아비브 근처에 있는 군사 정보 기지인 8200부대였다”고 밝혔다.
나스랄라는 또한 적이 비밀로 하려고해도 이번 작전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에 대한 진실은 알려질 것이며, 여러 대의 드론이 목표물을 타격했지만 적은 침묵을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나스랄라는 계획된 작전에 따라 추구한 모든 목표가 달성되었으며 반면에 이스라엘이 폭격한 곳은 텅비어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작전 30분 전에 적군이 공격했다고 말하고 완전한 경계 태세에 있었기 때문에 이스라엘과 서방의 모든 기술적 힘을 자신들이 마음대로 처리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이스라엘이 한 일은 선제 공격이 아니라 군사적 침략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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