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삼성 '저전력 디스플레이' LTPO 기술력 세계 최고

기사등록 2024/08/25 12:03:00 최종수정 2024/08/25 12:44:52

특허청, 10년간 출원량과 연평균 증가율 한국이 1위

다출원 기업 1·2위는 LG디스플레이·삼성디스플레이

[대전=뉴시스] LTPO 출원인 국적별 특허출원 동향(2013~2022년).(사진=특허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김양수 기자 = 인공지능 탑재 등 고사양 스마트폰에 적용되는 'LTPO' 기술이 차세대 OLED 패널 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 기업들이 세계기술을 선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특허청은 저전력 디스플레이 LTPO OLED 패널기술에 대한 치열한 기술경쟁속에 지난 10년(2013~2022년)간 한국의 출원건수와 출원증가율이 모두 세계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LTPO(저온 다결정실리콘 산화물)는 제조공정이 복잡하고 수율이 낮아 단가가 높지만 전력소비를 10~40% 정도 줄일 수 있고 화면의 밝기를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스마트폰에서의 LTPO OLED 기술 적용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특허청이 세계 5대 특허청(IP5:한국·미국·중국·유럽연합·일본)에 출원된 전 세계 특허를 분석한 결과, LTPO OLED 패널기술 출원은 지난 2013년에 65건에서 꾸준히 증가, 연평균 23.7% 성장세를 보이며 10년 만인 2022년에는 440건에 달했다.

출원인 국적별 분석에서는 우리나라가 40.4%(1052건)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중국 27.9%(728건), 일본 21.8%(568건), 미국 6.0%(156건), 유럽연합 0.6%(16건)로 뒤를 이었다.

또 같은 기간 연평균 증가율도 한국이 70.9%로 중국(29.8%), 미국(9.2%), 일본(4.3%), 유럽연합(0%)과 비교할 때 우리의 연평균 증가율이 크게 높았다.

주요 출원인으로는 한국의 LG디스플레이 649건으로 24.9%를 차지, 최다 출원인으로 집계됐고 삼성디스플레이(14.4%, 376건)가 2위, 중국의 징둥팡(BOE)(14.3%, 373건)가 3위, 일본의 반도체에너지연구소(SEL)(13.6%, 355건)와 미국의 애플(APPLE)(4.5%, 116건)이 4~5위를 차지했다.

특히 1~2위를 차지한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의 출원량은 전체 출원의 약 40%를 차지해 한국이 세계 LTPO OLED 패널기술의 연구개발을 주도하고 있다는 게 확인됐다.

미국 특허건수 기준으로 출원인별 '기술영향지수'를 분석할 결과, LG디스플레이가 6.1로 미국의 애플(4.4), 일본의 반도체에너지연구소(SEL)(2.7)를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이는 국내 기업이 연구개발을 통해 기술 영향력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특허청 인치복 반도체제조공정심사과장은 "현재 LTPO OLED 패널의 최대 고객인 애플의 공급망에는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가 포함돼 있다"며 "우리기업이 OLED 패널의 세계 시장 점유율을 더욱 확대키 위해서는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원가경쟁력을 높이고 이를 위해 특허청은 고품질의 심사뿐 아니라 관련 특허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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