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 응급실 전문의 잇단 사의…복지부 "셧다운 안 될 것"

기사등록 2024/08/23 15:50:38 최종수정 2024/08/23 18:00:51

"아직 사직서 수리 안돼…인력 확보 적극 지원할 것"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코로나19 확진자의 증가세와 의정갈등 장기화로 인한 응급실 과부하가 우려되고 있는 21일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 응급실에 마스크를 쓴 내원객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4.08.21.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정유선 기자 = 아주대병원에서 응급실 전문의가 잇따라 사직서를 제출하면서 비상이 걸렸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보건복지부는 "인력 확보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응급실이 완전히 문을 닫는 셧다운 상황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복지부는 23일 아주대병원 전문의 사직 및 운영 중단 위험을 다룬 언론 보도에 대한 보도설명자료를 내고 이같이 밝혔다.

복지부에 따르면 아주대 병원에선 현재 11명의 전문의가 근무 중이며 이는 권역응급의료센터의 법적 인력 기준인 5명보다 많은 수준이다.

복지부는 일부 전문의가 사의를 표명한 데 대해 "아직 사직이 수리된 것은 아니며 병원은 안정적인 인력 확보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부도 인력 확보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인력 확보에 어려움이 있더라도 부분적인 진료제한은 발생 가능하나 응급실이 완전히 문을 닫는 셧다운 상황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또 "경기서남권역은 아주대병원 외 권역응급의료센터 2개소, 지역응급의료센터 9개소가 운영 중"이라며 "이들 병원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환자 치료에 최대한 차질이 없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복지부는 아주대병원 외에도 일부 병원이 진료 차질을 빚기도 하지만 인력이 투입되면서 정상 운영되고 있다고 했다. 충북대병원, 속초의료원을 그 사례로 들었다.

복지부는 "기존 비상대책외에도 응급 의료체계 유지를 위한 비상대책을 중대본에 보고했고 관계부처 및 지자체와 협력해 신속히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한편 비수도권 전문의들이 수도권 대형병원으로 이탈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 복지부는 "지역 국립대 병원에 대한 인력·인프라 등 재정 및 수가 지원, 수도권 병상 규제 등을 통해 지역 의료인력이 유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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