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일째 고수온 경보 60개 양식장 피해
도, 액화산소 구입비 11억1600만원 지원
23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제주연안은 해수 온도가 28도 이상이 3일 이상 유지할 때 내려지는 고수온 경보(심각 1단계)가 지난달 31일 발령됐고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광어 육상양식장 피해는 지난 22일까지 60개소(제주시 21곳·서귀포시 39곳)에서 17만6000마리가 신고 접수됐다. 어가에서 폐사 발생 시 신고한 것이다. 고수온 피해 누적에 따른 실제 폐사 수거량은 이보다 더 많은 실정이다.
도는 고수온 시기 육상양식장이 사육수의 용존산소 감소를 막기 위해 다량의 액화산소를 투입하는 점을 감안해 재난관리기금으로 액화산소 구입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도는 양식수산물재해보험 고수온 특약에 가입한 육상양식장 93개소(향후 피해 우려 양식장 포함)에 재난관리기금 11억1600만원을 지원한다. 고수온 현상 종료 후 이뤄져온 고수온 피해조사 결과 심의도 앞으로는 고수온 기간 중 수시 심의하기로 했다.
도는 피해 양식장이 신속하게 보험금 일부를 받아 빠른 시일 내 복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정재철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고수온으로 인한 광어 폐사가 늘고 있어 피해 최소화를 위해 액화산소를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며 "재해보험금 지급 절차가 신속히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지난 10일 고수온 피해 육상양식장 민생투어 당시 "피해 최소화를 위해 액화산소가 충분히 공급되도록 가용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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