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군 지천댐 건설 의지 굽히지 말고 추진해 달라"

기사등록 2024/08/22 16:23:47

찬성 쪽 주민 14명 김태흠 지사 만나 요구사항 전달

이주단지 조성·식당·카페 운영 지원, 젊은층 생계 지원 등

[홍성=뉴시스] 김태흠 충남지사가 지천댐 건설과 관련 청양군 일부 지역 주민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홍성=뉴시스] 유효상 기자 = 충남 청양군 지천댐 건설에 대한 주민들의 찬반 양론이 갈리고 있는 가운데 찬성쪽 주민들이 김태흠 충남지사를 만나 "의지 굽히지 말고 강력하게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부 기후위기 대응 댐 후보지로 충남 청양 지천 수계가 포함되면서 주민들 사이에 개발과 보존에 대한 찬반 양론이 대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태흠 지사는가 22일 청양 주민들을 만나 댐 건설 추진과 관련한 의견을 청취했다.

도청 외부인사 접견실에서 진행한 이날 간담회에는 청양 대치면 구치리·개곡리, 장평면 지천리 3개 마을 이장과 죽림리 주민, 개발위원장 등 14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한 참석자는 “충남의 알프스가 실현되는 것 같다. 희망적인 마음이 든다”며 “장평 주민 90% 이상이 댐 건설에 대해 환영한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또 김 지사에게 ▲이주단지 조성 및 식당·카페 운영 지원 ▲젊은층 생계 대책 지원 ▲상류지역 오수관 설치 ▲만수위 5㎞ 이내 고령 노인 현금성 지원 ▲만수위 시 접근하기 어려운 땅 매입 ▲무허가 미등기 주택 보상 등을 건의했다.

한 참석자는 이와 함께 “의지 굽히지 말고 추진해 줄 것”을 김 지사에게 당부하기도 했다.

김 지사는 “홍수 및 가뭄 등 기후위기 대응과 신규 수원 확보를 통한 물 부족 해소를 위해서는 댐이 필요하다”며 "댐 건설 시 편입될 지역에 사는 주민들을 법이나 규정을 넘어 도울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찾고, 청양 전체가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이주단지 조성 건의에 대해 김 지사는 "원하는 주민 모두가 거주할 수 있는 아름답고 편리한 삶터를 조성하고, 젊은이들이 소득을 올릴 수 있는 상점 등을 만들어 제공하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설명했다.

무허가 미등기 주택과 관련해서는" 일부 차이는 있을 수 있으나, 보상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며 젊은 농업인에 대해서는 도가 조성 추진 중인 스마트팜 임대 방안 등을 제시했다.

김 지사는 “청양만이 갖고 있는 장점을 활용, 주민들이 어떻게 더 잘 살아갈 수 있을지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며 “댐 건설 추진 모든 과정을 주민 여러분들과 협의하겠다. 5번, 10번 더 만나 계속 이야기하며 맞춰 나아가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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