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 "AI 우상향 발전…우리에게 모두 기회"

기사등록 2024/08/22 08:45:46 최종수정 2024/08/22 09:22:53

최태원 이천포럼서 AI 시장 전망 밝혀

"에너지 믹스 변화, 우리에게 기회될 것"

[서울=뉴시스]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21일 열린 '이천포럼 2024' 폐막 세션에서 마무리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SK그룹 제공) 2024.08.2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지용 기자 = "AI가 가져오는 변화들이 우리에게는 모두 기회다. 이를 잘 활용하는 것이 AI 생태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이천포럼에서 인공지능(AI) 시대에 SK그룹이 어떻게 살아남아야 하는지에 대해 이 같은 의견을 밝혔다.

22일 SK에 따르면 최 회장은 전날 열린 '이천포럼 2024' 마무리 세션에서 AI 시장의 미래 전망에 대해 "지금 확실하게 돈을 버는 것은 AI 밸류체인이며, 빅테크들도 경쟁 우위를 점하기 위해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간에 덜컹거리는 과정이 있겠지만 AI 산업은 우상향으로 발전할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그는 "AI 성장 트렌드가 계속되면 SK는 AI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하드웨어 관련 비즈니스, 거대언어모델(LLM) 등과 같은 서비스모델을 추진할 수 있다"며 "어려운 부분도 있지만, 언젠가 비즈니스 모델이 구축되고 나면 전체적인 순환 사이클이 돌 수 있는 상황이 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최 회장은 최근 엔비디아, TSMC, 오픈AI, MS, 아마존, 인텔 등 글로벌 AI 사업을 이끄는 빅테크들과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하며 얻은 인사이트에 대해서도 구성원과 공유했다.

그는 "빅테크들은 AI 데이터센터에서 막대한 에너지가 필요하기 때문에 향후 원자력을 사용해야 한다는 생각을 공통적으로 갖고 있었다"며 "그로 인해 에너지 믹스에 변화가 생기면, 우리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SKMS(SK 경영관리 시스템)를 다시 강조하고 있는 이유와 구성원들의 SKMS 실천을 위한 당부도 전했다. 최 회장은 "SKMS는 그룹의 많은 멤버사와 구성원들에게 공통적인 교집합 역할을 한다"며 "변화의 시기를 맞을 때마다 SKMS를 다시 살펴보며 우리 그룹만의 DNA를 돌아보고, 앞으로 가야 하는 길의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천포럼은 SK그룹의 핵심 경영화두에 대해 구성원들과 외부 이해관계자들이 다양하게 소통하며 미래 방향성을 구체화하는 지식경영 플랫폼이다. 8회째를 맞은 올해는 'AI 전략과 SKMS 실천'이라는 주제로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워커힐을 비롯해 각 관계사에서 열렸다.

SK 관계자는 "이천포럼에서 나온 구성원들의 다양한 의견들을 경영활동에도 반영해 실질적인 변화로 이어지도록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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