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뉴시스] 박준 기자 = 해외진출 후 국내로 복귀한 기업수가 가장 많은 지방자치단체는 경상북도와 경기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 2013년 해외 진출기업의 국내 복귀 지원에 관한 법률 시행 후 현재까지 전국 148개(코트라 기준) 기업 중 23곳이 경북지역으로 복귀했다. 이는 경기지역(23개)과 같은 전국 최다 기록이다.
그동안 국내 복귀 기업의 총 투자규모는 8281억원이다. 이에 1320명의 신규 일자리 창출이 기대되고 있다.
경북의 경우 최근 구미시에 ㈜원익큐엔씨, ㈜KH바텍, 영천시에 ㈜화신이 국내 복귀로 투자를 완료했다. 지난달 자동차 시트 제조사인 코오롱글로텍㈜도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도에 투자한 국내 복귀 기업을 업종별로 살펴보면 자동차업종 10곳, 전기전자업종 7곳, 금속업종 3곳, 화학업종 3곳 등이다. 국가별로는 중국, 베트남, 필리핀 등에서 복귀했고 그중 중국이 가장 많다.
이는 경주, 영천, 경산으로 이어지는 자동차산업과 구미의 반도체산업 중심 구조, 중국의 기업 환경 변화가 주된 원인으로 분석됐다.
도는 2021년 해외 진출기업의 국내 복귀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적극적인 투자유치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앞으로도 자동차, 전기 전자업종 중심의 국내 복귀 기업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기 위해 국내 모기업 방문 유치 활동을 강화하고 중국·아세안 국가를 방문해 현장 로드쇼를 개최할 계획이다.
도내 국내 복귀 기업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업종별 기업간담회 등을 통해 소통 기회를 늘리고 산업통상자원부, 코트라, 한국산업단지공단과도 네트워크를 강화해 국내 복귀 기업이 도내에서 기업활동을 지속하고 투자를 확대할 수 있는 여건도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이남억 도 공항투자본부장은 "국내 모기업들과의 긴밀한 협력과 소통을 통해 국내 복귀 기업 유치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며 현장의 소리를 반영해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도는 경주 화랑 마을에서 해외에 사업장을 두고 있는 도내 자동차부품 기업들을 대상으로 국내 복귀 기업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미·중 갈등, 보호무역주의 등 글로벌 공급망 위험 해소를 위한 해외 진출기업의 국내 이전 수요 증가에 따라 국내 복귀 기업 유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마련했다.
간담회는 국내 복귀 의향이 있는 기업과 국내 복귀 지원제도를 통해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열렸다.
이남억 본부장의 주재로 진행된 간담회는 ㈜디에스시, 영신정공㈜ 등 11개 사 임직원, 경주시 경제산업국장, 코트라 국내복귀지원팀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감단회에서는 코트라의 국내 복귀 기업 지원제도 설명, ㈜일지테크의 국내 복귀 성공 사례발표, 기업의 애로사항 청취 순으로 진행됐다. 국내 복귀 기업 유치·지원을 위한 아이디어도 공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ne@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