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광주자원순환협의체에 따르면 광산구, 광주지속가능발전협의회, 광주시민 35명은 지난 20일 경기도 하남시 유니온파크 자원회수시설을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광산구 쓰레기 줄이기 100가구 시민실천단'이 협의체에 제안하면서 추진됐다.
방문단은 지하에 설치된 소각장과 지상에 조성된 공원, 주민 편익시설 등을 둘러봤다. 또 지하로 차량이 들어갈 때 7단계로 차단을 하고 소각때 발생하는 연기가 정제를 거쳐 굴뚝으로 배출되는 과정을 살펴봤다.
하남유니온파크는 2만4000평 규모다. 소각처리시설, 재활용선별시설, 음식물 자원화시설, 하수처리시설 등이 지하 25m에 설치됐다.
지상에는 산책로, 물놀이시설, 생태연못, 잔디광장, 하남유니온타워 등 공원시설이 조성돼 있다. 다목적 체육관, 테니스장, 풋살장, 족구장, 농구장 등 다양한 주민편익이설이 들어서 있다. 주변 50m 거리에는 대규모 아파트와 복합쇼핑몰이 위치해 있다.
환경오염물질은 센터 자체 감시와 환경부의 실시간 모니터링을 토대로 정기적으로 주민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광주자원순환협의체 최낙선 위원장은 "시민들이 쓰레기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했으며 안전하게 처리되는 과정을 둘러봤다"면서 "다음달에도 견학 일정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광주시는 2030년 완공을 목표로 지난 2022년부터 자원회수시설 건립사업을 두차례 추진했지만 입지 후보지 주민 등의 반대로 무산됐다.
광주시는 부지 선정 방식을 '5개 자치구 선 신청, 광주시 후 결정'으로 바꾸고 입지 공모를 다시 추진하고 있다.
광주지역 하루 생활쓰레기 배출량은 550t 규모다. 5개 자치구는 양과동 위생매립장에 반입수수료 톤당 1만8640원을 지급하고 매립 하고 있다. 매립장이 있는 남구를 제외한 동구·서구·북구·광산구는 가산금 10%를 더 지불하고 있다.
폐기물 관리법에 따라 2030년까지 자원회수시설이 건립되지 않으면 광주는 타지역에 매년 100억원 이상의 비용을 지급하고 쓰레기 처리를 의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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