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서 시위대 2명 체포…대규모 행진 예고에 전운[美민주 전대]

기사등록 2024/08/20 01:05:52 최종수정 2024/08/20 09:00:52

19일 전당대회 시작 맞춰 활동가들 집결

민주당 이스라엘 지원 중단 압박 요구

[시카고=AP/뉴시스]미국 민주당 전당대회가 시작되는 19일(현지시각)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유니언파크에 시위대의 팻말이 놓여있다. 시위대는 이날 전대장 인근에서 대규모 행진을 계획 중이다. 2024.08.20.
[시카고=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가 개막하기 하루 앞서 격렬한 시위를 벌이던 20대 2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19일(현지시각) 미 CNN에 따르면 시카고경찰국(CPD)은 전날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민주당 전당대회 관련 시위를 벌이던 23세 여성과 28세 남성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재물손괴 및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의 소속과 구체적인 시위 내용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시카고에서는 이날부터 22일까지 나흘간 민주당 전당대회가 개최되는데, 전대장 인근에서 맞불 시위가 예고돼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조 바이든 행정부의 친(親)이스라엘 정책을 비판하는 활동가 및 단체들은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속속 시카고로 모여드는 중이다.

특히 여러 단체들이 연합한 '민주당 전당대회 행진'은 전대 첫날인 이날과 마지막날인 22일 전대가 열리는 유나이티드센터 인근 유니언공원에서 대규모 집회 및 행진을 진행한다. AP통신에 따르면 주최측은 이날 약 2만명이 참가할 것으로 보고있다.

시위대의 경로 이탈 등을 막기 위해 곳곳에 경찰이 배치될 예정인데, 시위가 격화될 경우 물리적 충돌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들 단체는 민주당과 해리스 부통령이 이스라엘에 대한 지원을 즉각 중단하도록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주장한다.

다만 민주당은 전날 정책 방향성을 담고있는 정강(platform)을 발표했는데, "휴전 협정이 이스라엘을 더욱 안전하게 만들고, 이웃 아랍 국가들과 지역 통합과 역사적 정상화 가능성을 열어줄 것"이라며 이스라엘에 지원 의지를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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