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국힘 '채상병 기존특검' 철회 요구에 "결국 하지 말자는 얘기"

기사등록 2024/08/19 12:44:28 최종수정 2024/08/19 13:26:52

"자꾸 조건 갖다 붙이는 것 이해 안돼…진정성 가져라"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박찬대 원내대표, 김민석 등 최고위원들이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4.08.19.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조재완 신재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9일 국민의힘이 '채상병 특검법' 기존안 철회를 요구한 데 대해 "조건을 붙이고 단서를 다는 것은 결국 (특검을) 하지 말자는 이야기일 가능성이 많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뭘 자꾸 조건을 갖다 붙이는지 이해가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민주당은 '제3자 특검법 수용'을 주장하기에 앞서 기존 특검안부터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한 데 대한 입장이다.

그는 "(국민의힘이) 진정성을 갖고 임해주길 부탁드리고 '제3자 특검'을 하자고 하더니 이쪽에서 협상 여지가 생기니까 이번에는 또 '증거 조작' 단서를 붙이고, 또 우리 보고 (기존안을) 철회하라고 (한다)"며 "(민주당이) 왜 철회해야 되나. 자기들 것을 내서 협상하면 된다"고 했다.

이 대표는 대통령실이 영수회담보다 국회 정상화가 우선이라는 입장을 낸 데 대해선 "대통령실은 대통령실의 입장이 있을 테니까"라면서 "상황에 따라 대통령실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검토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의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논의 의사를 묻는 취재진 질문엔 "특별한 안건을 (논의)하지 말자고 할 필요가 없겠다"라며 "우리 국민들의 삶에 관한 사안들은 제한 없이 모든 의제들을 다 이야기하면 좋겠다"고 했다.

새로 출범한 2기 지도부에 대해선 "이번 최고위원 선거는 정말 아무도 낙선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며 "각자 제 몫을 훌륭하게 해낼 분들이라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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