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반도 중심의 구청 신설 요청
홍형선 국민의힘 화성갑 당협위원장 등 기자회견
화성시 면적 72.6%가 1개 구에…행정기관 접근성 떨어져
[화성=뉴시스] 문영호 기자 = 경기 화성시가 4개의 일반구청 신설을 추진하는 가운데, 남양권역을 중심으로 시가 구상하는 구 구획안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화성시가 인구를 기준으로 구를 구획했다며, 시민의 행정기관 접근성을 중심으로 수정해야 한다는 게 핵심이다.
홍형선 국민의힘 화성갑 당원협의회 위원장은 16일 화성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화성시의 일반구청 구획안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수정 구획안을 제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홍 위원장을 비롯해 정인범 남양읍이장단협의회장 등 남양반도 지역주민 50여명, 화성시의회 정흥범 부의장 등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 등이 참석했다.
홍 위원장은 "행정기관의 설치에 가장 중요한 것은 시민의 행정기관 접근성인데, 화성시 구획설정 기준은 이를 간과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화성시의 안은 화성시 전체 면적의 72.6%가 되는 화성서남부 1권역에 구청 하나를 두고, 나머지 27.7% 면적에 구청 3개를 따닥따닥 설치하는 안을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시가 시민의 생활권역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점도 지적했다.
홍 위원장은 "화성시는 반세기 이상을 수원을 중심으로 남양반도권, 우정·향남권, 병점·태안권 등 소지역이 형성돼 도로와 공공기관, 생활편의 시설 등이 편재돼 왔다"며 "구 구획의 기준도 이를 반영해 주민편의와 행정의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위원장 등 남양반도 지역 주민들은 이같은 주장을 기준으로 새로운 일반구 구획안을 제시했다. 4권역을 제외하고는 화성시가 제시한 권역 구획이 다르다.
우선 1권역은 남양읍과 새솔동, 서신·송산·마도·비봉·매송면 등 남양반도를 중심으로 묶었다. 2권역은 우정·향남읍과 양감·장안·팔탄·정남면 등으로 설정했다. 3권역은 봉담읍과 기배·화산·진안·반월·병점1·2동으로 설정했다.
화성시가 제안한 안과 비교하면 시가 1권역으로 묶었던 우정·향남읍과 양감·장안·팔탄면을 2권역으로 변경, 1권역에서 제외했다. 대신 시가 2권역으로 구획했던 비봉·매송면을 1권역에 편입시켰다.
정남면은 2권역으로 분류되긴 했지만, 비봉면·봉담읍 등과 묶인 화성시 안과는 달리 우정·향남읍 등과 한 구를 이룬다.
시가 2권역으로 묶었던 봉담읍과 기배동은 3권역으로 편성했다.
홍형선 위원장은 "화성시가 제시한 4개 일반구 구획안은 정치권의 고질적인 불균형 문제를 가중하는 또 하나의 조치"라며 "남양반도 일반구 설치가 확정될 때까지 주민들과 함께 끝까지 시의 구획안 변경을 관철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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