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전현희 '살인자' 발언에 "국민들 보시기 불쾌하셨다면 유감"

기사등록 2024/08/16 15:39:31 최종수정 2024/08/16 15:47:44

"바른 정치 언어 구사, 국회의원에게 요구되는 의무"

"송석준, '전현희가 책임 있다'고 해 나온 표현이라 생각"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4.08.16.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경록 기자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틀 전 국회 법사위 회의에서 전현희 민주당 의원이 국민권익위원회 부패방지국장의 죽음 관련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과 설전을 벌이는 과정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살인자'라고 표현한 데 대해 "국민들 보시기에 거슬리고 불쾌하셨다고 생각되면 참으로 유감스럽게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박 대행은 16일 오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전현희 의원의 '살인자' 발언에 대해 "전 의원이 의사진행 발언하는 과정에서 송 의원께서 '전현희가 더 책임 있다'고 얘기했고, 전 의원은 '지금 왜 나한테 책임 있다고 하냐'는 부분을 상징적으로 얘기하다 보니까 (살인자) 표현이 나온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바른 정치 언어를 구사하고 국민들 수준에 맞는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국회의원에게 요구되는 의무라고 생각된다"며 "아무튼 우리 정치인들은 국민들 보시기에 필요한 말, 국민이 인정할 수 있는 말을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전 의원은 14일 오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검사 탄핵 청문회'에서 최근 권익위 간부의 사망이 김 여사 명품 가방 수수 사건 종결 처리와 관련됐다며 "김건희·윤석열이 (권익위 국장을) 죽인 거예요. 살인자입니다"라고 말했다.

이후 고성 속에 청문회는 파행됐고, 국민의힘은 소속 의원 108명 전원 명의로 전 의원 제명 촉구 결의안을 제출했다. 이에 민주당은 전 의원과 충돌한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 제명으로 맞불을 놓겠다는 입장이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법사위원과 송석준 국민의힘 법사위원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7회 국회 임시회 제1차 법제사법위원회, 검사(김영철) 탄핵소추사건 조사 청문회에서 언쟁을 벌이고 있다. 2024.08.14. kkssmm9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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