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찬 간담회…서승우 국힘 충북위원장 주선
도·시의장도 동석…정책 현안 갈등 해소될까 관심
[청주=뉴시스]이도근 기자 = 현금성 복지 사업 등 현안에 대해 이견을 보인 김영환 충북지사와 이범석 청주시장이 조만간 회동할 예정인 가운데 갈등에 대한 해법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16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김영환 충북지사와 이양섭 도의회 의장, 이범석 청주시장, 김현기 시의회 의장, 서승우 국민의힘 충북도당위원장이 오는 21일 오찬을 겸한 간담회를 갖는다.
이번 만남은 서 위원장이 제안하면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당 소속 김 지사와 이 시장이 현안 정책 추진 과정에서 갈등을 빚자 도당이 중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서 위원장은 "정책 추진 과정에서 이견은 있을 수 있으나 일부에서 이를 '갈등'으로 키운 모습이 있다"며 "두 단체장이 함께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좋은 결론이 도출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는 두 단체장이 이견을 보인 현금성 저출생 대책과 도심 센트럴파크 조성 구상 등 민생과 복지정책 등 현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김 지사와 이 시장은 취임 초기부터 복지정책 지원 등을 놓고 이견을 보였다.
김 지사의 대표 공약인 출산육아수당과 임산부 산후조리비 지원 정책 추진과정에서 이 시장이 재정 부담을 이유로 반대를 이어가다 사업에 뒤늦게 참여했다.
이어 도가 추진한 '결혼비용 대출 이자 지원' '임신 출신비용 대출 이자 지원' '초 다자녀 가정 지원 사업' 등 신규 저출생 대책 3개 사업에 시가 불참을 선언하면서 반쪽짜리 사업이 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 시장은 지난 7일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현금성 지원사업은 효과가 없는 게 공통된 평가"라며 사업에 동참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특히 김 지사가 역점 추진하는 청주도심 센트럴파크 조성 구상에 대해서도 두 단체장은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김 지사는 청주 상당공원 중심으로 대현지하상가를 활용하는 방안을 내놓고 있으나, 이 시장은 "굉장히 회의적"이라며 "새 청주시청사 건립과 함께 잔디광장이 도입되고, 중앙역사공원 계획에도 잔디광장이 포함돼 있다"고 부정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
도지사와 충북 수부도시인 청주시장의 갈등 양상이 장기화될 경우 민생 정책 추진은 물론 향후 지방선거에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우려되는 가운데 이번 회동에서 김 지사와 이 시장이 갈등을 봉합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충북도당 관계자는 "충북도와 청주시의 발전을 위한 현안과 사업을 발굴하고 진지한 논의를 벌이는 일종의 민·관·정 간담회"라며 "서로의 입장을 허심탄회하게 얘기하며 의견을 조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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