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한동훈, 열흘 내로 '제3자 추천 채상병 특검법' 결단해달라"

기사등록 2024/08/16 11:16:04 최종수정 2024/08/16 11:50:52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서 "한 대표 제3자 추천안도 수용 가능"

여당 발의 여부 안갯속…"마냥 못 기다려, 한 대표 결단해달라"

"상설특검, 내부 검토됐으나 합의는 아직…국조 추진 시기 고민"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4.08.16.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경록 기자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16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제안한 '제3자 추천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 "다음주 금요일까지나 열흘 정도 안에 결단을 내려주시면 좋겠다"고 밝혔다.

박 대행은 이날 오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한 대표의 특검법안을 기다리겠다는 입장인가'라는 질문을 받고 "마냥 기다릴 수는 없다"며 "결단만 남지 않았나. 오늘 제가 기조발언에서 말씀을 드렸으니까 (결단을) 내셨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한 대표가 이 부분에 대한 결단을 만약 내려서 법안을 내놓는다면 정기국회 이전에라도 관철될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박 대행은 토론회 기조연설에서 "순직 해병의 억울함을 풀고, 외압의 진실을 밝힐 수만 있다면 민주당은 한 대표가 언급했던 제3자 추천안도 수용할 수 있다"고 한 바 있다.

민주당이 발의한 세 번째 채상병 특검법마저 거부돼 최종 부결될 경우를 대비해 국정조사와 상설특검 추진도 검토 중이라고 했다.

박 대행은 "상설특검에 대해 내부적으로는 검토는 돼 있다"며 적극적으로 보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다만 "'상설특검으로 가자'는 합의는 아직 이뤄내지 못했다"며 "동시에 국회가 할 수 있는 국정조사도 병행해야 되는데 순서와 시기는 어떻게 할 건지 정무적으로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특검법과 국정조사가 병행 추진될 수 있다는 것인지' 질문에 "그렇다"며 "대통령의 거부권을 피할 수 있는 방법도 모색해야 되지만 거부권과 관계없이 국정조사를 진행할 수 있는 방법도 같이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10월이 되면 국정감사가 진행된다"며 "8월 보름 정도, 그리고 9월 한 달 정도 안에는 이것과 관련된 의사결정이 마무리돼서 시작이 이뤄져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이 당론 1호로 발의한 '한동훈 특검법'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이슈가 쏟아지다 보니까 특검법도 우선순위를 고민할 수밖에 없다"며 "반대할 이유는 없지만 시기와 내용에 대해서는 정무적으로 같이 고민하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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