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전현희는 죄없나' 항의한 송석준 제명 추진…"막말 더티플레이"

기사등록 2024/08/15 11:01:06 최종수정 2024/08/15 13:16:52

전현희 '살인자' 발언에…송석준 "본인은 죄 없나" 설전

민주 "공무원 죽음 정쟁 활용…입에 담지 못할 망언"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정청래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전국민 25만원 지원법', '노란봉투법'을 표결 처리하자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이 일어나 항의하고 있다. 2024.07.31.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조재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김건희 살인자' 발언을 두고 전현희 의원과 충돌한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에 대해 국회의원직 제명을 추진하기로 했다. 국민의힘의 전 의원 제명 추진에 대한 맞대응 차원으로 풀이된다.

노종면 원내대변인은 15일 낸 서면브리핑에서 "송 의원의 막말 더티플레이(에 대해) 민주당은 제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노 대변인은 "어제(14일) 법사위에서 송 의원이 권익위 고위공무원의 안타까운 죽음을 정쟁으로 활용하며 동료 의원에게 입에 담지 못할 망언을 쏟아냈다"고 지적했다.

그는 "송 의원이 김건희 여사 명품백을 담당했던 권익위 국장의 안타까운 죽음과 관련해 발언하던 전 의원을 향해 느닷없이 '본인부터 반성하라 그분의 죽음에 본인은 죄가 없나. 본인은 이럴 말할 자격이 없다'고 소리쳤다"며 "도대체 권익위 국장의 죽음에 전현희 의원이 무슨 관련이 있다는 말이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 "어제 국민의힘은 사실상 외압에 의해 발생한 안타까운 죽음까지 정쟁으로 만들어버렸다"며 "김건희 여사 이름만 나오면 염치를 망각하는 국민의힘 의원들의 행태가 참담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진짜 죄가 있는 사람은 고인에게 외압을 행사한 권익위의 수뇌부와 그 수뇌부에게 외압을 지시한 사람"이라며 "본질을 호도한다고 진실이 흐려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인의 죽음을 정쟁에 활용하고 동료의원을 모욕한 송 의원은 국민과 고인께 사과하라. 염치도 모르고 전 의원의 제명을 추진한 국민의힘 역시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여아는 전날 법사위 청문회에서 전 의원의 '김건희 살인자' 발언을 두고 정면 충돌했다. 전 의원이 최근 권익위 간부 사망사건이 김 여사 명품백 의혹과 관련됐다고 주장하며 "김건희가 살인자"라고 발언하자, 송 의원은 이에 항의하면서 여야 간 설전이 벌어졌다. 국민의힘은 '살인자' 표현을 쓴 전 의원에 대해 의원직 제명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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