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 임시현 선수가 '국기에 대한 맹세'
故허석 후손 유도 허미미 선수, 만세삼창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제79주년 광복절 경축식이 15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렸다.
'되찾은 나라, 위대한 국민, 더 큰 대한민국'를 주제로 한 이날 경축식에는 독립유공자 유족, 국가 주요인사, 주한외교단, 사회 각계 대표 등 2000여 명이 참석했다.
경축식은 오프닝공연을 시작으로 국민의례, 주제영상 상영, 경축사, 경축공연, 광복절 노래 제창, 만세삼창 등으로 진행됐다.
국기에 대한 맹세문은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금메달 3관왕을 달성한 임시현 선수가 낭독했다. 어린이뮤지컬단은 안중근 의사를 다룬 뮤지컬 '영웅'의 삽입곡 '그날을 기약하며'를 만세 퍼포먼스와 함께 공연했다.
만세삼창은 독립운동가 허석 선생의 후손이자 2024 파리 올림픽 유도 은메달리스트 허미미 선수, 방위사업청에서 한국형전투기 개발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조은애 중령, 2024 파리 올림픽에서 3개의 금메달을 획득하며 한국 역대 최다(5개) 금메달리스트에 등극한 김우진 선수의 다짐 멘트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총 121명이 독립유공자 포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독립유공자 고(故) 문일석 님의 후손 등 독립유공자 후손 5명에 포상을 수여했다.
친수 대상자 면면을 보면 고 문일석은 1909년 경북 문경 및 충북 청풍(현 제천시) 등지에서 김상한 의진에 속하여 군자금을 모집하다 체포돼 징역 5년을 받았다.
고 김용서는 1942년 5월 서울에서 조선인 차별정책과 징병제도 등을 비판하고 조선어 사용과 조선인단체 조직 등을 논의하다 체포돼 징역 1년, 집행유예 4년을 받았다.
고 전영창은 1940년 일본 고베(神戶)중앙신학교 재학 중 독립운동 비밀결사를 조직해 독립준비 방안을 협의하다 체포됐다. 그는 징역 2년, 집행유예 5년을 선고 받았다.
고 진순익은 1919년 3월 경기도 수원에서 독립만세운동에 참여하고, 일본인 경찰을 응징하다 체포되어 옥고를 치렀고, 고 임경택은 1934년 7월 이후 전남 나주에서 조선 독립 등에 관한 연설을 하다 체포되어 징역 10월, 집행유예 4년을 받았다.
한편 광복회 등 독립운동단체와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은 김형석 신임 독립기념관장이 '친일 뉴라이트 인사'라면서 이번 경축식에 불참하겠다고 밝혔다.
대신 독립유공자 후손 단체인 광복회 등 56개 독립운동단체연합은 같은 시각 용산구 소재 백범기념관에서 자체 광복절 기념식을 열기로 했다. 여기엔 광복회원 등 300여 명이 참석한다.
광복절에 정부 주최 경축식과 독립운동단체 기념식이 따로 열리는 것은 사상 초유의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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