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료 수주 금액으로는 역대 최대
[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글로벌 원료의약품 CDMO(위탁개발생산) 기업 에스티팜이 글로벌 제약사와 860억원 규모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에스티팜은 유럽 소재 글로벌 제약사에 863억원 규모의 올리고핵산치료제 원료의약품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공시했다. 공급기간은 이날부터 2025년 12월 9일까지다.
이는 에스티팜 올리고 원료 수주 금액으로는 역대 최대로, 지난해 올리고 매출액 1700억원 대비 약 51% 수준에 달한다.
에스티팜이 이번에 공급하는 원료는 상업화된 만성질환(고지혈증) 신약으로 만들어진다. 고지혈증의 경우 꾸준한 관리가 필요한 질환인 만큼 수주 계약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계약을 통해 에스티팜은 올리고 누적 수주 금액 5억 달러(한화 약 6800억원)를 돌파한 것으로 추정된다.
에스티팜은 오랜 기간 뉴클레오사이드(Nucleoside) 기반의 저분자 의약품 CDMO 기업으로 성장해왔다. 올리고 출발물질인 아미다이트(Amidites)에서 최종 원료의약품까지 신약에 필요한 원료를 원스톱으로 생산이 가능한 전세계 유일한 올리고 원료의약품 CDMO 기업이다.
에스티팜 관계자는 “희귀질환 위주로 개발되던 올리고핵산치료제가 만성질환으로 그 개발 영역이 넓어지면서 올리고 원료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에스티팜은 그간 올리고 CDMO 분야에서 쌓아온 노하우와 선진화된 기술을 바탕으로 고객사에 차별화된 올리고 생산 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약 1500억원이 투입되는 에스티팜 제2올리고동은 지난해 기공식을 마쳤으며, 공사가 한창이다. 증설을 마치게 되면 에스티팜 올리고 생산능력은 연간 14mol로, 현재 6.4mol 대비 두 배 이상 커지게 되며, 규모 역시 글로벌 1위에 올라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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