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학장들 "16일 교육·복지 청문회, 의대증원 재논의 전환점되길"

기사등록 2024/08/14 17:12:07 최종수정 2024/08/14 19:24:52

"과학적 근거 없이 추진된 의대 증원"

"탄력적 의대 학사 운영, 현실성 없어"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서울아산병원 교수들이 전공의 복귀에 필요한 조치 등 의대 증원 사태 해결책 마련을 촉구하며 진료 재조정에 들어간 4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서 내원객들이 대기하고 있다. 2024.07.04.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의대 학장들은 국회 교육위원회와 보건복지위원회의 '의과대학 증원에 따른 의대 교육 점검 연석 청문회'가 2025학년도 의대 증원 재논의의 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14일 밝혔다.

40개 의대 학장들의 단체인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의대협회)는 오는 16일로 예정된 교육·복지 연석청문회를 앞두고 "의과대학 학생이 학업의 자리로 돌아올 수 있는 전환점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이날 입장문을 내놨다.

의대협회는 "과학적 근거 없이 추진된 2025학년도 모집정원은 합리적이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재논의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이어 "의사인력 수급 추계를 과학적이고 객관적으로 담당하는 독립기구를 설치하고 정부와 의료계가 동수로 추천하는 전문가가 미래 의사인력계획을 수립하는 의사결정 거버넌스를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의대협회는 "정상적인 학사운영이 불가능한 현시점에서 교육부가 발표한 탄력적 학사운영 가이드는 현실성이 없다"고 비판하며 각 대학이 의대생들의 휴학계를 승인할 수 있도록 교육부가 조처를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학생들의 학습권 보호와 교육의 질 보장을 최우선으로 하는 실질적인 대책 수립을 촉구한다"고 했다. 의대협회는 "학생은 현재 의료정책과 의대 정원 증원 결정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의대협회는 "이번 국회 청문회에서 정부의 의사 양성 정책과 정책 결정 과정이 명명백백하게 밝혀지고 예상되는 파국을 막을 해결책이 제시돼 의과대학 교육 정상화의 계기가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sound@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