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조수원 기자 = "비밀은 아는 놈이 적을수록 단단하게 지켜지는 법이야!"
최수현 변호사는 재킷 주머니 안에 들어있던 법원 제출용 증거가 사라진 걸 알아차린다.
그는 자신과 함께 일했던 백태현 수사관을 파트너로 소환한다. 곧 레이더에 단서가 포착되고 최근 청담동 사모님들과 인플루언서 사이에서 뜨고 있는 디자이너 윤종건이 운영하는 숍을 찾아가 문을 두드린다.
디자인숍은 평범한 옷 가게가 아닌 거대 폭력 조직의 자금을 세탁하는 세탁소였다. 그렇게 최수현 변호사가 쏘아 올린 공은 범죄 조직을 거쳐 검찰 조직으로 나아가 대한민국 전체를 뒤흔든다.
K-스토리 최우수상 수상과 교보문고 스토리 공모전 수상 등으로 알려진 이중세 작가의 소설 '나쁜 검사들'이 출간됐다.
소설은 권력을 지키기 위해 범죄자들과 손을 잡고 협잡을 서슴지 않는 부패 검사들과 이들에 맞서 검찰을 개혁하려는 자들이 벌이는 수사 활극이다.
저자는 "부당한 처사를 당연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선한 자들의 작은 목소리가 결국 큰 세상을 바꿀 것"이라고 전한다.
"덩어리가 계단으로 급히 내려가는 걸 확인한 백 수사관이 난간 위로 올라갔다. 난간에 매달렸다가 아래층 테라스로 내려가는 건 그리 어렵지 않았다. (중략) 사람은 하나도 없었다. 백 수사관이 위를 쳐다보았고, 고개 끄덕인 수현이 홱 몸을 돌렸다. 토끼몰이 하자는 거로구나."(「보랏빛 행커치프를 착용한 보스」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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