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TV, 자체 분석서 "모사드 센터 공격할 듯"
"확전 시 텔아비브 인근 군사시설 최소 3곳 표적"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이란의 이스라엘 보복 공격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이란이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위치한 정보기관 모사드 건물을 공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13일(현지시각) 이란 국영 프레스TV는 이란의 보복 공격 성격과 정확한 시기는 불분명하지만,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 산하 센터일 가능성이 높다고 자체 분석했다.
매체는 모사드가 이번 공격 발단이 된 하마스 정치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야 및 헤즈볼라 최고위급 지휘관 푸아드 슈크르 암살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사우디 매체 알하다스가 이스라엘 정보 및 군사 기관 4곳의 직원들이 지난 8일 텔아비브 본부에서 대피했다고 보도한 점도 그 근거로 들었다.
해당 본부는 인구 밀도가 높은 텔아비브 대도시권 내 위치해 있다.
매체는 또 이스라엘이 새로운 공격에 나서거나 추가 확전이 발생할 경우 텔아비브 대도시권 변두리에 있는 최소 세 곳의 대형 군사 시설도 표적이 될 수 있다고 관측했다.
이란은 지난달 31일 하니야가 테헤란 체류 중 피살된 사건 관련 공격 배후로 이스라엘을 지목하며 보복 공격을 천명했다.
미국과 이스라엘 정보기관은 이란이 이스라엘 공격을 위한 군사적 준비를 마친 것으로 보이지만,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아직 공격에 대한 최종 명령을 내리지 않았다고 내부 평가하고 있다.
확전 억제를 위해 노력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가자지구 휴전 협상이 타결되면 이란이 공격 계획을 보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란이 뭘 하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이집트, 카타르 등 중재국은 15일 협상을 마무리하기 위한 회의를 앞두고 있다. 이스라엘은 대표단을 파견하겠다고 밝혔으며, 하마스는 현재까지 불참하겠다는 입장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hey1@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