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최윤서 인턴 기자 = 주가 폭락 등 연이은 실적 부진으로 주주들의 비판을 받아온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가 대반전을 이뤄내 이목을 끌고 있다.

지난 12일 크래프톤(대표 김창한)은 2024년도 상반기와 2분기 경영실적 발표를 진행했다.

2024년도 상반기 실적의 경우 크래프톤은 누적 매출 1조3729억원, 영업이익 6426억원을 달성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 실적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8.3%, 55.0% 증가했다.

올해 2분기 매출은 7070억원으로 1분기에 이어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재경신했으며 영업이익 또한 3321억원을, 당기순이익 3414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82.7%, 152.6% 늘어난 수치다.

또한 매출 5508억원, 영업이익 1992억원, 당기순이익 1761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는 증권가 전망치를 크게 상회한 성적이기도 하다.

이처럼 크래프톤이 연이은 실적 부진을 딛고 주력 지식재산인 '배틀그라운드'의 선전에 힘입어 국내 게임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역대 최대 실적기조를 이어가자 김 대표를 향한 주주들의 날선 비판도 기대감으로 바뀌고 있다.

주가도 52주 신고가를 기록하며 급등하고 있다. 14일 오후 3시 기준 크래프톤의 주가는 33만원이다. 올 들어 50% 이상 상승했다. 시가총액은 15조8038억원.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의 평균 월급은 5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크래프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김 대표는 급여 4억8100만원, 상여 27억9500만원을 수령해 32억원이 넘는 보수를 받았다. 월급으로 따지면 월 5억원 가량을 수령한 셈이다.

이는 국내 최대 통신사 SK텔레콤 CEO 뿐만 아니라 국내 최대 빅테크 기업 네이버 CEO보다도 월등히 높은 금액으로 알려져 큰 화제가 됐다.

그런 그는 tvN 프로그램 '유퀴즈온더블록' 직업의 세계 편에 출연하기도 했으나 이후 주가 폭락 등 실적 부진으로 주주들의 큰 원성을 받아 왔다.

그러나 이번 반등으로 증권사들도 일제히 크래프톤의 목표 주가를 올리는 등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익에 비해 주가가 크게 못 미친다는 평까지 나오고 있다.

한편 크래프톤은 '다크앤다커 모바일' '인조이'(inZOI) 등 신작을 올 하반기 출시해 실적 상승 분위기를 이어간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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