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 더 어려워지고 있지만 포기 않을 것"
우크라, 러 공격엔 "푸틴에게 진짜 딜레마"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가자지구 인질 협상이 타결되면 이란이 이스라엘 공격 계획을 보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13일(현지시각) 액시오스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루이지애나 뉴올리언스를 방문한 자리에서 협상이 타결되면 이란이 보복 공격 계획을 보류할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그게 내 기대"라고 답했다.
협상 가능성이 줄어들고 있냐는 질문엔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면서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우린 이란이 무엇을 하는지 볼 것"이라며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란은 지난달 31일 하마스 정치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야가 테헤란 체류 중 피습 사망한 뒤 공격책임을 이스라엘에 물으며 보복 공격을 천명했다.
미국과 이스라엘 정보기관은 이란이 이스라엘 공격을 위한 군사적 준비를 마친 것으로 보이지만,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아직 공격에 대한 최종 명령을 내리지 않았다고 평가하고 있다.
한 미국 관료는 "이란과 헤즈볼라는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른다"며 "계획은 많지만 아직 결정된 건 없다"고 말했다.
미국과 이집트, 카타르는 15일 인질 협상을 마무리하기 위한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하마스는 현재까지 참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며, 이스라엘은 대표단 파견에 동의했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쿠르스크를 공격해 74개 마을을 장악했다고 밝힌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이번 공격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진짜 딜레마"를 안겨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우린 우크라이나와 지속적으로 직접 접촉하고 있다"며 "그게 내가 말할 수 있는 전부"라고 말했다.
커린 잔피에어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기내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의 공격 계획을 사전에 통보받지 못했으며, 이번 작전이 미국과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정책엔 변함이 없다며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억압을 물리치는 데 필요한 지원을 계속 제공하는 게 우리 정책"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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