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복에 허가 필요없어…이란, 권리 수호에 단호"…하루 전 英·佛·獨 요구 거부
[테헤란(이란)=AP/뉴시스] 유세진 기자 = 이란은 13일에 하루 전인 12일 지역적 긴장을 더욱 고조시킬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공격을 자제하라는 영국과 프랑스, 독일 등 유럽 3개국 정상들의 요구를 거부했다.
이란 국영 IRNA 통신은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지난달 하마스 정치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야의 암살과 관련해 이스라엘에 보복하는 것은 이란의 권리이며, 이런 보복이 미래의 침략을 억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13일 보도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12일 밤(현지시각) 늦게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의 전화통화에서 "침략자에 대한 징벌적 대응은 우리의 권리이며, 범죄와 침략을 중단시키기 위한 해결책"이라고 말했다.
페제시키안은 "가자지구에서 '전례 없는' 비인도적 범죄와 중동 다른 지역에서 벌어지는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한 서방의 침묵은 '무책임한' 일이며. 서방은 이스라엘이 지역 및 세계 안보를 위험에 빠뜨리도록 독려했다"고 말했다.
IRNA 통신은 페제시키안 대통령과 스타머 총리가 지역 및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회복하고, 양자 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방법을 논의했다고 전했지만,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나세르 카나니 이란 외무부 대변인도 "영국과 프랑스, 독일 지도자들의 요구는 정치적 논리도 없고, 국제법의 원칙과 규칙에 전적으로 어긋나며 과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 외무부는 "이란은 자신의 권리 수호에 단호하며, 테헤란에서 하니야가 살해된 것에 대해 보복하는데 있어 허가를 받을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고 IRNA 통신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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