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최윤서 인턴 기자 =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여러 칸에 걸쳐 차를 댄 차주에게 이동 주차를 부탁하자 차주가 되레 적반하장 태도를 보였다는 누리꾼의 사연이 알려졌다.
지난 12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아파트 주차 적반하장 태도에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현재 거주 중인 아파트는 3개 층의 지하 주차장이 있고, 세대당 주차 대수가 1.1대다. 평소에도 이중 주차를 해 크고 작은 문제가 많다"고 운을 뗐다.
A씨는 "지난 11일 오후 11시10분께 아내가 제게 전화를 걸어 '지인과 식사 후 주차장에 도착했는데 주차할 곳이 아무리 찾아도 없다. 딱 한 곳 있는데 다른 차량이 주차를 이상하게 해놔 그 곳에 주차를 못 하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 아내의 차는 경차다. 제 입장에선 그 작은 경차가 어떻게 주차를 못 할 수가 있나 싶어 주차장으로 향했다"면서 "주차된 모습을 보고 기가 차서 문제의 차주 분께 문자를 보내고 전화를 2번 걸었다"고 말했다.
이어 "전화를 하니 취침 모드를 설정했는지 자동 문자가 왔다"라며 "주차를 저렇게 한 건 화가 났으나 시간이 오후 11시20분이니 내일 '미안하다고 문자 보내겠지?'라는 생각으로 넘어갔다"고 했다.
A씨가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문제의 모닝 차량은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여러 칸에 걸쳐 차를 주차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A씨는 "주차를 이런 식으로 해놓으시면 다른 차 어떻게 대라고 하시나요. 너무하신 것 아닙니까"라고 메시지를 보내자 "미안하다. 나중에 연락드리겠다"는 내용의 자동 문자가 수신됐다.
문제의 다음 날. A씨의 아내는 모닝 차주로부터 "아무리 그랬다 해도 늦은 밤 시간에 전화질 문자질 하는 건 아니겠죠?"라는 메시지를 받았다.
이에 화가 난 A씨는 전화를 걸어 따지자 모닝 차주는 "딴 데 주차하면 되지? 왜 늦은 밤에 전화하고 난리야?"라고 대응했다.
이에 A씨는 "주차 공간이 여유로우면 말도 안한다, 애초에 주차를 저렇게 하셨으니 문제를 보낸 것 아니냐"라고 했고, 모닝 차주는 "관리사무소에 전화하든지, 나한테 전화하지 말라"고 짜증을 내며 전화를 끊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본인 시간 귀한 줄 알면 남의 시간 귀한 줄도 알아야지" "주차 제대로 못 할 거면 차를 가지고 다니지 말자"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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