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지원 보증금 없이 관리비만 납부하는 방식
지난해 30가구 이어 올해 70가구 추가 배정
[나주=뉴시스]이창우 기자 = "입주하면 아이도 낳고 나주에 정착해 오래오래 살겠습니다. 시장님 감사해요."
이 말은 지난 12일 나주시 청사 대회의실에서 이뤄진 나주 취업청년 임대주택단지·동호수 입주자 추첨식에서 당첨된 한 예비 신부가 현장에서 전한 기쁨의 소감이다.
13일 전남 나주시에 따르면 민선 8기 청년 패키지 역점 시책으로 추진 중인 취업 청년을 위한 '보증금 없는' 임대주택 공급사업이 큰 호응 속에 누적 100가구 공급을 달성했다.
지난해 30가구에 이어 올해 70가구를 추가 공급함으로써 2년 만에 총 100가구를 공급했다.
청년 임대 주택은 내 집 마련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한 사회초년생·맞벌이 신혼부부 등 청년층의 주거 고민 해결에 기여 하면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보증금 없는 취업 청년 임대주택은 타지에서 나주시로 전입해 일하는 18~45세 청년들의 주거 문제 해결과 '청년이 돌아오는 매력 나주 구현'을 목표로 발굴한 청년 패키지 정책 중 하나다.
나주시가 임대아파트 보증금 전액을 지원하고 입주한 청년들은 전·월세 비용 부담 없이 매월 아파트 관리비만 부담하면 된다.
기본 2년 계약에 1회 연장하면 최대 4년까지 거주할 수 있어서 청년층의 주택 자금 마련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나주시는 지난해 30가구에 이어 올해는 총사업비 35억원을 편성하고 전년 공급량의 두 배를 웃도는 70가구를 추가로 공급했다.
올해는 입주자 선호단지 의향 사전 조사를 통해 삼영동은 '세대 선호 동호수 지정' 방식으로, 송월동은 '추첨’ 방식'을 적용해 보금자리를 배정했다.
청년 입주자들은 주택 내부 보수 공사가 완료되는 8월 말부터 9월 말까지 한 달에 걸쳐 순차적으로 모두 입주하게 된다.
내년 초 결혼을 앞둔 예비 신부 모정은(27) 씨는 "치솟는 집값, 전세 사기 등으로 주거 부분이 큰 걱정이었는데 나주시가 임대주택을 지원해 줘 정착해서 오래오래 살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새로운 보금자리인 나주에 정착해 주거 걱정 없이 청년 입주자 모두가 멋진 인생을 설계하고 목표한 꿈을 이룰 수 있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윤 시장은 이어 "일자리와 주거, 문화·여가 평생학습비와 더불어 출산과 보육·교육까지 나주시만의 '생애 맞춤형 지원 정책'을 통해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환경을 구축해 청년이 찾아오는 매력 나주를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cw@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