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호 "정부 건국절 시도 없는데 이를 문제 삼나 "
김기현 "광복절을 정쟁용 불쏘시개로 악용해"
곽규택 "편향적 입장에서 정부 인사 부당 개입"
신지호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지난해 8·15때도 비슷한 논란이 일어 '경축식이 파행되지 않을까' 하는 위기감이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신 부총장은 지난해 8월9일 윤석열 대통령이 "우리의 독립운동은 단순히 일제로부터 빼앗긴 주권을 찾는 것만이 아니었다. 국민이 주인인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만들기 위한 건국운동이었다"는 뜻을 독립유공자 유족 등에 전달, 이종찬 광복회장이 이에 수긍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후 8.15를 건국절로 만들려는 정부의 시도는 전혀 없었다"며 "그런데 어떻게 건국절 제정을 문제 삼아 경축식 불참을 선언할 수 있나"라고 반문했다.
이 회장을 향해선 "유령과 싸우고 있다. 건국절 제정 운운은 침소봉대도 아닌 날조다"라며 "백번 양보해도 궁예의 관심법 수준이다. 역사는 '두 동강 8.15'의 책임소재를 반드시 규명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김기현 의원 역시 페이스북을 통해 "광복절을 앞두고 느닷없이 벌어지는 이 회장과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을 비롯한 일부 야권의 정치행태가 생뚱맞아 보인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국민들의 삶과는 무관한 건국절 논란으로 갑자기 광복절 행사에 보이콧을 하겠다니 그저 어리둥절하고, 황당하기 짝이 없다"며 "누가 감히 성스러운 광복절을 정치판의 정쟁용 불쏘시개로 악용하려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또 "사사건건 반대만 일삼고 무조건적 반일 감정을 정쟁의 도구로 삼는 일부 야권이 광복절 정신을 훼손하는 행태는 지양되어야 할 구태일 뿐이다"라고 질타했다.
곽규택 수석대변인은 이날 라디오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에 출연해 "광복회와 야당에서 주장하는 '(김 관장이) 친일적인 발언을 했었다'는 부분도 어제 기자회견을 보니까 근거 없는 주장으로 보인다"며 "편향적인 입장에서 정부 인사에 부당하게 개입하려는 그런 시도가 아닌가"라고 언급했다.
광복회를 향해선 "내부적으로 독립기념관장을 독립유공자 유족분들이 맡아 온 관행이 있다"며 "그런 인사를 두고 광복회와 정부 간에 의견이 맞지 않았던 부분이 있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한편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김 관장의 기자회견을 어떻게 봤나'라는 질문에 별도의 답변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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