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케어·XR에 미래차까지…삼성·LG, 첨단 디스플레이 대공개

기사등록 2024/08/13 13:39:50 최종수정 2024/08/13 14:32:51

삼성D, 유기광다이오드 '헬스케어' 기술력 확신

LGD, 롤러블 등 각종 차량용 제품 구현 개발

"올레드 시대 가속화 위해 AI 적용 중요해"

[서울=뉴시스]이창희 삼성디스플레이 디스플레이연구소장(부사장)이 13일 코엑스(COEX)에서 열린 '디스플레이 비즈니스 포럼 2024'에서 'AI시대를 위한 디스플레이 기술'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삼성디스플레이 제공) 2024.08.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지용 기자 = "손가락 터치만으로 심박수와 혈압, 스트레스 수준까지 건강 상태를 세밀하게 알려줍니다"

이창희 삼성디스플레이 부사장이 1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디스플레이 비즈니스 포럼 2024'에 기조연설 연사로 나서 차세대 디스플레이가 헬스케어 분야에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에 대해 이 같이 설명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임원진들은 이날 행사에서 미래 디스플레이가 헬스케어와 확장현실(XR), 인공지능(AI) 등 각 첨단산업에 어떻게 적용될 것인지 제시하고 각 사의 미래 먹거리로 키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터치로 건강정보 체크…삼성, 헬스케어 기술 집중
이 부사장은 'AI 시대를 위한 디스플레이 기술'을 주제로 센서 통합 디스플레이와 올레도스(OLEDoS) 등 미래 AI 시대에 활용될 자사의 기술력을 중점 소개했다.

이 부사장은 "유기광다이오드 기술을 활용하면 사용자의 지문을 인식하고 다양한 생체정보를 보여준다"며 "손가락으로 디스플레이를 터치만 해도 심박수와 혈압, 스트레스 수준 등 세밀한 건강정보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삼성디스플레이는 유기광다이오드 내장 패널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올레드(OLED) 빛이 손가락 혈관의 수축·이완에 따라 반사되면 패널이 인식하며 생체 상태를 인지하는 구조다. 양 손가락을 동시에 센싱할 수 있어 건강정보를 정확하게 알 수 있다. 또 클라우드 없이 고성능 기기로 데이터를 축적·처리할 수 있다.

이 부사장은 "지문과 생체 정보를 동시에 센싱하는 패널 기술을 선보인 것은 삼성이 처음"이라며 "미래 모바일 기기는 AI 디바이스 기능 뿐 아니라 사용자의 건강까지 세밀하게 챙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삼성디스플레이는 경쟁 업체들보다 앞서 이 기술을 상용화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XR 기기에 적용할 차세대 디스플레이 개발도 속도를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 부사장은 "고휘도의 올레도스와 고해상도 기술 개발에 주력해 실제 눈으로 보는 것 같은 XR 기술을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사용자의 시선이나 손동작 등을 추적해 게임이나 가상체험 등을 할 때에도 실제 공간에 있는 듯한 경험을 제공하게 된다.

올레도스는 픽셀 크기를 수십 마이크로미터 수준으로 구현한 초고화질 디스플레다. 또 멀티모달 AI란 이미지, 소리 등 정보를 동시에 이해·처리하는 인공지능이다.

◆"차량용 올레드 유망"…LG, AI 활용 강조
이날 LG디스플레이는 차량용 디스플레이가 미래 시장을 선도할 것으로 보고 이에 적용할 각종 제품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윤수영 LG디스플레이 부사장은 '디스플레이 산업의 새로운 기회'를 주제로 한 기조연설에서 "2028년에는 차량용 올레드 시장 규모는 올해의 4배가 될 것"이라며 "곡면, 슬라이더블, 롤러블 등 자유로운 형태의 디스플레이 구현을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차량용 올레드 센서를 통해 운전자가 주행 중 졸 때 경고를 줄 뿐 아니라 조수석에서 운전자와 다른 화면으로 각종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며 "올레드를 활용하면 차량에 디스플레이 기술을 더 많이 탑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레드 시대 가속화를 위해선 설계·생산 등에서 'AI를 활용한 디지털전환(DX)'이 필요하다는 입장도 강조했다.

윤 부사장은 "AI는 제조 공정과 디스플레이 디자인에 혁신을 가져오고 있다"며 "정교한 설계를 가능하게 하고 시뮬레이션으로 문제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AI 기반 모니터링으로 수율(양품비율) 향상 등 제조 효율성을 높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오는 14일까지 이번 디스플레이 포럼을 개최한다. 또 14~16일에는 제품 전시회를 열고 글로벌 기업들의 디스플레이 기술을 공개한다.
[서울=뉴시스]윤수영 LG디스플레이 부사장이 1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디스플레이 비즈니스 포럼 2024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이지용 기자) 2024.08.13. leejy5223@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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