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연수구에서 추진하려던 행사
[서울=뉴시스] 최윤서 인턴 기자 = 인천의 한 기초자치단체가 광복절을 앞두고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일본문화체험을 추진했다 논란이 일자 취소했다.
13일 인천 연수구에 따르면 구는 지난 9일 6세 이상 아동 청소년을 대상으로 '집 안에서 즐기는 일본 문화 체험'을 개최할 예정이었다.
행사는 ▲킹쿄스쿠이(일본 전통 여름 축제 놀이) ▲켄다마 놀이(집중력, 순발력, 동체시력 강화) ▲유카타 체험(일본 여름 축제 의상) ▲인기 만화 코스튬 입어보기로 구성됐다.
해당 행사는 지난 5월 인천 연수구의 마을공동체 지원 사업으로 선정돼 지난달부터 5개월간 약 400만원을 지원받을 예정이었다.
7월 한국 음식 문화 소개, 8월 일본, 9월 북미권, 10월 중국·베트남 등 동아시아, 11월 다시 한국 생활 정착을 돕는 활동으로 구성됐다.
그러나 일본 문화 체험이 광복절이 있는 8월에 배정돼 논란이 일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지역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해당 행사를 비판하는 여론이 먼저 형성됐고, 이 사실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알려져 논란이 커졌다.
누리꾼들 또한 "지금이 일제 시대도 아니고" "우리나라 문화부터 바로 알자"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구는 주민들이 계획한 일정이라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 관계자는 "사회통합 차원에서 여러 국가의 문화를 준비했으나 일본 문화를 가르쳐줄 분이 이날밖에 시간이 되지 않았다"며 "그럼에도 국민 정서를 세심하게 생각하지 못해 많은 민원이 발생했고 행사를 취소했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지난 12일 한 누리꾼은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연수구 일본 문화체험 행사 민원 후기'라는 제목의 글과 민원 처리 답변 결과를 공유했다.
누리꾼은 "민원 결과 행사는 취소됐다"며 "다문화도 좋지만 한 번 더 생각하고 행사를 진행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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