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금융지주부터 시작해 은행, 보험사, 카드사, 증권사 등 업권별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첫 자리인 금융지주 회장들과의 간담회는 이달 중 개최를 목표로 일정을 추진 중이다.
김 위원장은 취임 전부터 ▲가계부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소상공인·자영업자 부채 ▲제2금융권 건전성 등을 금융시장 4대 리스크로 꼽아 온 만큼 릴레이 간담회를 통해 이같은 문제들에 대한 각 업권별 협조를 이끌어내고 대응 방안을 집중 모색할 전망이다.
특히 김 위원장은 책무구조도 도입을 앞두고 내부통제 강화와 관련한 금융권의 적극적인 실천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책무구조도는 금융회사의 임원별 내부통제 책임을 명확히 한 것으로 은행·지주가 내년 1월2일까지 제출하는 것을 시작으로 업권별로 순차 도입된다.
김 위원장은 책무구조도 도입을 통해 금융사고를 상당 부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만큼 각 업권 CEO들에게 책무구조도의 차질없는 마련·도입과 실효적 이행을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는 가계대출의 불길을 잡기 위한 금융권의 협조도 당부할 전망이다. 변동금리에 일정 부분 가산금리를 부여하는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규제의 오는 9월 도입을 계기로 '차주의 상환능력 내 대출관행' 확립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도 금융권이 취약계층을 위한 금융지원 등 민생금융에 보다 힘써줄 것을 요청할 전망이다. 오는 10월 시행되는 개인채무자보호법을 계기로 한 금융회사의 자체적인 채무조정 활성화도 주문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지난 1일 자영업자·소상공인 간담회로 첫 행보를 시작했으며 7일에는 서민금융 이용자 간담회도 갖는 등 서민·자영업자의 금융애로 해소를 정책 첫머리에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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