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로사톰 "핵 테러" 맹비난
타스통신에 따르면 러시아가 임명한 자포리자주 행정 책임자 예브게니 발리츠키는 12일(현지시각)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푸틴 대통령은 회의에서 원전을 포함해 전략적으로 중요한 모든 지역 시설에 대해 경각심을 높이고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발리츠키는 "오늘 우리는 자포리자 지역에서 안전하게 일하고 적들이 제기하는 모든 어려움을 적시에 제거할 수 있도록 하는 여러 가지 결정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자포리자 원전은 우크라이나 자포리자주 에네르고다르시에 위치한 유럽 최대 규모 원전이다.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군이 통제하고 있으며, 현재 6개 원자로 모두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러시아 국영 원전기업 로사톰은 우크라이나군이 전날 밤 자포리자 원전을 공격해 냉각탑 중 한 개에 불이 나는 등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반면 우크라이나는 이번 공격이 러시아의 소행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로사톰은 성명에서 "우크라이나 군용 드론이 11월 오후 8시(한국시각 12일 오전 2시)~오후 8시32분 자포리자 원전 냉각탑 2개 중 하나를 직접 타격해 시설 내부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며 "현장에 있던 응급구조대가 오후 11시30분께 화재를 진화했다"고 밝혔다.
로사톰은 이번 공격을 "우크라이나 당국이 자행한 핵 테러"라고 비난했다.
다만 다행히 방사능 수치는 정상 수준이며 폭발 위험은 없다고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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