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홈 대회' 도쿄올림픽 이어 파리까지 2연속 종합 3위[파리 2024]

기사등록 2024/08/12 02:09:36 최종수정 2024/08/12 05:56:52

금메달 20개·은메달 12개·동메달 13개로 종합 3위

[생드니=AP/뉴시스] 일본의 마코 후쿠베(오른쪽)가 7일(현지시각) 프랑스 생드니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육상 여자 100m 허들 경기에서 역주를 펼치고 있다. 2024.08.07.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일본이 자국에서 열었던 지난 '2020 도쿄올림픽'에 이어 이번 '2024 파리올림픽'에서도 전체 3위에 오르는 호성적을 기록했다.

일본은 이번 대회 모든 경기가 끝난 11일(한국시각) 금메달 20개, 은메달 12개, 동메달 13개를 기록하며 종합 3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각각 금메달 40개를 획득하며 1, 2위에 오른 미국과 중국에 이어 가장 높은 순위이다.

지난 도쿄 대회에서 금메달 27개, 은메달 14개, 동메달 17개를 획득해 종합 3위에 오르며 최고 순위를 달성한 것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높은 성적을 이어갔다.
[파리=AP/뉴시스] 일본의 소라토 안라쿠(오른쪽)가 9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의 르 부르제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스포츠클라이밍 남자 콤바인 결승 경기에서 은메달을 딴 뒤 금메달리스트 토비 로버츠(가운데), 동메달리스트 야콥 슈베르트(오스트리아)와 시상대에서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2024.08.09.

일본은 이번 대회 레슬링(금8·은1·동2)과 유도(금3·은2·동3) 등 기존 강세 종목에서 메달을 획득한 것에 이어, 지난 대회 신생 종목이었던 스케이트보드(금2·은2)에서도 강세를 이어갔다.

한국의 메달이 양궁을 비롯해 펜싱, 사격, 태권도 등에 쏠린 것에 비해 일본은 기계체조(금3·동1), 펜싱(금2·은1·동2), 브레이킹(금1), 스포츠클라이밍(은1) 등 다양한 종목에서 메달을 획득했다.

대회 참가 선수단의 규모도 총 409명으로, 145명이 나선 한국보다 훨씬 크고 다양했다.

특히 이번 파리 대회에선 기타구치 하루카가 일본 올림픽 육상 여자 창던지기 역사상 최초의 금메달리스트에 등극하며 육상에서도 성과를 냈다.
[생드니=AP/뉴시스] 일본의 기타구치 하루카(오른쪽)가 10일(현지시각) 프랑스 생드니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육상 여자 창던지기 결승전에서 경기를 펼치고 있다. 2024.08.07.

1988년 이후 지난 '2004 아테네올림픽' 깜짝 5위를 제외하곤 줄곧 한국에 밀렸던 일본 스포츠가 반등에 성공한 배경에는 일본의 국가 전략 차원의 정책적인 지원이 있었다.

지난 2022년 박제웅 당시 국회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의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의 문부과학성은 지난 2010년 8월 '스포츠 입국전략'이라는 스포츠 활성화 방침을 발표한 데 이어 2011년 6월 스포츠 기본법을 제정했다.

이어 2015년 10월 스포츠·청소년국을 스포츠청으로 격상하고 국가 스포츠정책을 총괄하게 했다.

2011년부터 5년 단위 스포츠기본계획을 수립해 장기적으로 국가전략으로서의 스포츠라는 정책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체계적으로 준비한 것이다.

이로써 일본은 지난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종합 6위에 오른 이후, 이어진 두 개 대회를 연속 3위로 마무리하며 정책의 성과를 냈다.


◎공감언론 뉴시스 dal@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