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우정 싫어할 사람 없을 것" 신망 두터워
연수원 26기…"조직 안정 측면에서 긍정적"
내부 결속 다지고 외부 세력에 공동대응도
윤 대통령과 소통…용산-검찰 갈등 해소도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 안팎에서는 최근 김 여사 수사 과정에서 대검찰청과 서울중앙지검 사이에서 불협화음이 노출되고, 외부적으로도 야당 정치인과 언론에 대한 무더기 통신조회 의혹, 검사 탄핵 등에 대한 야권의 검찰 공세가 계속되는 상황인 만큼 조직 내부 결속을 다지고 외부와 공동으로 맞설 후보자가 지명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았다.
심 차관을 포함해 4인의 후보를 추천한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도 "안정적으로 검찰 조직을 이끌고 국민이 바라는 검찰의 모습을 실현할 후보자를 추천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검찰 내에서 심 차관은 이 같은 기대에 부합하는 인물로 평가돼 차기 검찰총장으로 꾸준히 거론됐다.
심 차관은 검찰 내 대표적인 '기획통'으로 분류된다. 검찰 선후배 사이 신망도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그와 근무연이 있는 한 검찰 출신 변호사는 "상대적으로 일찍 임관해 본인보다 나이가 많은 후배들도 많았는데, 예의를 다해 대했던 기억이 있다. 대검 차장 때는 본인보다 후배인 검찰총장을 모시면서 역할도 잘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 현직 검사는 "심 차관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법무부 기조실장을, 윤석열 정부에서 대검찰청 차장, 법무부 차관을 역임하는 등 중용됐다. 특히 추미애 당시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총장에 관한 징계를 강행할 때 반대 의사를 밝히다 결재 라인에서 배제되기도 했는데, 이 때문에 원칙을 지키는 검사로 내부에서 평가됐다.
추천됐던 4인의 후보 중 가장 선임인 사법연수원 26기라는 점도 조직 안정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는 평가도 있다. 검찰의 경우 동기나 후배가 검찰총장이 되면 '용퇴'하는 관행이 있는데, 후보군 중 28기가 지명됐을 경우 그 폭이 상대적으로 클 것으로 전망됐다.
재경지검 한 부장검사는 "후보군 4명 중 누가 총장이 되더라도 이상할 것이 없다"면서도 "상대적으로 28기보다 나가는 사람이 적을 26기가 총장이 되는 것이 현재 조직을 생각했을 때는 좋아 보인다"라고 했다.
정치적으로 논란이 된 사건 수사 경력이 드문 점도 총장으로서 역할을 수행하는 데 도움이 될 거라는 전망도 있다. 수도권 검찰 간부는 "수사로 어디 척 진 사람이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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