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콤바인 결선에서 8명 중 6위 기록
지난 도쿄 대회 8위보다 두 계단 상승해
4년 뒤 열리는 LA 올림픽서 포디움 다짐
[파리=뉴시스] 김진엽 기자 = 한국 스포츠클라이밍 국가대표 서채현(20·서울시청·노스페이스)이 다음 올림픽서 포디움에 서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서채현은 10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의 르부르제 클라이밍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여자 콤바인(볼더링+리드) 결선에서 종합 순위 6위를 기록했다.
콤바인 결선은 이틀에 걸쳐 진행한 준결선과 달리, 하루에 두 종목을 모두 진행했다.
서채현은 먼저 진행한 볼더링에서 28.9점에 그치면서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어 주 종목인 리드에서 76.1점을 기록하며 합계 105,0점으로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20 도쿄 올림픽에서 8위에 그쳤던 서채현은 6위로 두 계단 상승하며 장밋빛 미래를 예고했다.
서채현은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취재진을 만나 "아쉽긴 한데 후련한 마음이 좀 더 큰 것 같다. 재밌었다"며 "볼더링에서 내가 잘하는 부분을 좀 놓친 것 같아서 아쉽지만 그래도 충분히 무대를 즐겼다"며 웃었다.
이어 "리드에서 100점을 기록하면 뒤집을 수 있다는 말을 들었는데, 뒤집겠다는 생각보다는 내 등반을 하고 싶었다. (내 등반을) 해볼 수 있었던 것 같아 좋았다"며 "볼더 끝나고 '이번에도 8위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지만, 리드 선수로서 리드에서 뒤집었다는 점이 뿌듯했고, 이번에 2계단 뛰었으니 다음에는 더 끌어올려 꼭 메달을 따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또 서채현은 "(첫 올림픽이었던) 도쿄 때는 무관중이었는데, 이번에는 관중들이 많이 봐주셨다. 홀드 하나하나 잡을 때마다 들리는 함성으로 다음 거를 잡고 했던 것 같다"며 "멘털도, 피지컬도 많이 발전한 것 같다"고 강조했다.
다음 하계올림픽인 로스앤젤레스(LA) 대회 때는 리드가 따로 빠질 수 있다고 한다.
실제 도쿄 대회에서는 콤바인에 스피드까지 포함했으나, 이번 대회에서는 콤바인과 스피드가 분리됐다.
서채현은 "내가 들은 거로는 세 종목 각각 분리된다고 하는 것 같다. 그렇게 되면 리드에만 집중할 수 있어 메달 가능성이 훨씬 높아질 것"이라며 "4년 뒤가 길어 보이지만 매년 대회를 하다 보면 생각보다 금방 온다. 만약 (종목이 다) 분리가 되면 꼭 리드에서 목에 메달을 걸고 집에 가고 싶다"며 말을 마쳤다.
◎공감언론 뉴시스 wlsduq123@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