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여성에 자유를' 메시지 전한 난민 비걸, 실격[파리 2024]

기사등록 2024/08/10 15:42:01 최종수정 2024/08/10 16:42:53

마니자 탈라시 "불가능 없다는 것 보여주고 싶었다"

[파리=AP/뉴시스]아프가니스탄 출신 난민 대표 마니자 탈라시가 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콩코르드 광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브레이킹 비걸 경기 도중 '아프가니스탄 여성들에 자유를'(Free Afghan Women)이라고 적힌 메시지를 펼쳐보이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황진현 인턴 기자 = 2024 파리 올림픽 '브레이킹 비걸' 종목에 출전한 아프가니스탄 난민 출신 선수 마니자 탈라시(21)가 실격 처분을 받았다.

9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콩코르드 광장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브레이킹 비걸 첫 경기에서 탈라시는 네덜란드의 인디아 사르조에와 맞붙었다.

탈라시는 공연 도중 상의를 벗고 안에 입은 옷 등 뒤에 'Free Afghan Women'이라는 메시지를 펼쳐 보이는 퍼포먼스를 했다. 경기를 마친 뒤에도 이 메시지를 관중들에게 보여줘 많은 박수를 받았다.

경기 결과는 좋지 않았다. 탈라시는 심사위원단 투표에서 사르조에에게 밀려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경기 후 대회조직위원회는 이에 탈라시는 '점수 차에 의한 패배'가 아닌 '실격 처분(DSQ)'를 내렸다. 점수도 0점으로 바뀌었다.

탈리시가 '정치적 의사 표현'을 했다는 이유에서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헌장 50조에 따르면 '올림픽 현장에서는 어떠한 종류의 시위나 정치·종교·인종적 선전을 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나는 사람들에게 불가능이란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자신의 행동을 자랑스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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