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 한쪽으로 쏠렸다, 환불해 줘"…CCTV 영상 확인해보니

기사등록 2024/08/10 10:14:08

"세로로 피자박스 들고가는 모습 담겨"

[서울=뉴시스] '피자가 한쪽으로 쏠렸다'는 이유로 손님에게 막말을 들을 사연이 알려졌다. 그런데 CCTV를 확인해 보니 손님이 피자를 세워서 들고 가 피자가 한쪽으로 쏠린 것이었다.(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황진현 인턴 기자 = '피자가 한쪽으로 쏠렸다'는 이유로 손님에게 막말을 들을 사연이 알려졌다. 그런데 CCTV를 확인해 보니 손님이 피자를 세워서 들고 가 피자가 한쪽으로 쏠린 것이었다.

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진상 손님한테 협박을 당했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피자를 운영하는 A씨는 "방금 포장 주문이 들어와서 내보냈고 전화한 손님의 딸이 와서 포장해 갔다"며 "이후 방금 찾아온 손님의 엄마라면서 전화가 왔고 ‘피자가 한쪽으로 쏠렸는데 어쩔 거냐’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전화는 알바생이 받았는데 자신의 실수라고 생각해서 자기 돈으로 환불을 해주려 하고 있었다"며 "상황을 정확하게 몰라서 자초지종을 듣고 다시 전화를 걸어 일단 죄송하다고 사과를 드렸다"고 덧붙였다.

그는 "포장했으니 가져오시면 100% 환불해 드리겠다고 했지만 난리를 치며 '내가 왜 가냐. 돈만 보내라'고 하더라"며 "음식 회수 후 환불이 원칙이라고 안내했더니 또다시 심한 난리를 쳤다"고 전했다.

그러자 손님이 사장이 서비스 정신이 없다, 가게 접어라 등의 폭언을 쏟아냈고 별점 테러를 받고 싶냐는 협박을 했다고 한다.

A씨가 음식을 회수하겠다고 하자 손님은 음식은 다 버렸고, 리뷰 1점 테러를 하겠다며 전화를 끊었다고 한다.
[서울=뉴시스] A씨가 CCTV를 확인하고 황당함을 감출 수 없었다. 포장을 해간 손님이 휴대전화를 하면서 팔 한쪽에 피자 봉지를 건 채 걸어가는 모습이 CCTV에 담겼기 때문이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이후 A씨가 CCTV를 확인하고 황당함을 감출 수 없었다. 포장을 해간 손님이 휴대전화를 하면서 팔 한쪽에 피자 봉지를 건 채 걸어가는 모습이 CCTV에 담겼기 때문이다. 피자 박스가 45도 정도 기울어져 있어 안의 내용물이 한쪽으로 쏠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처음부터 공짜로 먹을 심산이었을 듯", "배달도 아니고 포장이면 사장님 잘못은 없어 보인다", "피자를 세로로 들고 가면 당연히 저렇게 망가지죠"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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