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함정, 알류샨 열도 미 배타적 경제수역 통과

기사등록 2024/08/10 08:56:32 최종수정 2024/08/10 09:02:52

지난달 중·러 폭격기 미 방공식별구역 첫 침범 등

오스틴 미 국방 "양국 군사협력 확대 우려된다"

[알류샨 열도=AP/뉴시스]미 해안경비대가 공개한 사진으로 러시아 군함이 지난 5일(현지시각) 알류샨 열도의 미 배타적 경제보호구역을 지나는 모습이다. 2024.8.10.

[쥬노=AP/뉴시스] 강영진 기자 = 알래스카 주 알류샨 열도를 정기 순찰하는 미 해안 경비대 고속정이 미 배타적 경제보호구역인 국제 수역에서 러시아 함정과 조우했다.

해안경비대는 9일(현지시각) 성명에서 해안경비대 고속정 선원 알렉스 헤일 리가 지난 5일(현지시각) 아무크타 수로 동남쪽 48km 떨어진 곳에서 러시아 함정을 목격했으며 해안경비대 코디악 공중정찰대 소속 헬리콥터 승무원도 목격했다고 밝혔다.

성명은 러시아 함정이 “국제수역이나 미국의 배타적 경제보호구역인 곳에서 이동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배타적 경제보호구역은 해안에서 200해리(약 370km)까지로 돼 있다.

성명은 해안경비대 고속정이 러시아 함정과 교신하지 않고 이동을 추적하기만 했다고 밝혔다.

지난달에는 알류샨 열도 암치트카 수로 북쪽 미 경제보호수역에서 중국 함정 4척이 포착됐었다.

이 사건 직후에 러시아와 중국 폭격기들이 처음으로 알래스카 해안 국제 공역을 비행했다. 당시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이 두 나라의 군사 협력 확대가 우려된다고 말했었다.

폭격기 비행은 위협적이 아니었으나 미국과 캐나다 전투기들이 추적해 항로를 차단했었다. 중국 폭격기가 미국의 방공식별구역에 진입한 첫 사례였으며 중국과 러시아 항공기가 북동부 러시아 기지를 공동 사용한 첫 사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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