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 너머 10㎞ 진격…쿠르스크 원전 인근 마을에서 전투 벌어져
러시아, 다연장 로켓 시스템 등 추가 병력, 전투 지역으로 이동 중
[서울=뉴시스] 유세진 기자 = 우크라이나 경찰은 9일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 국경 너머의 러시아 주민 약 2만명을 대피시켜야 한다고 밝혔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우크라이나군이 전쟁 발발 이후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 국경 너머 약 10㎞ 지점까지 진격하자 러시아가 이 지역에 추가 병력을 투입할 것이라고 밝힌데 따른 것이다. 10㎞ 진격은 러시아 영토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가장 멀리까지 진격한 것이다.
러시아는 9일 쿠르스크 지역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침공을 나흘째 격퇴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경찰은 수미 지역 28개 정착촌에 거주하는 약 2만명의 주민들이 대피해야 한다고 말했는데, 이는 이전 주장했던 6000명보다 크게 증가한 것이다.
쿠르스크 원전이 위치한 러시아 남부 쿠르차토프 마을에서 수십㎞ 떨어진 곳에서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고 현지 관리 이고르 코르푼코프가 9일 텔레그램을 통해 밝혔다.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수개월 간 러시아군과 전투를 계속해온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6일 반격에 나서 국경을 넘었다.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군의 침입에 대응, 러시아가 추가 병력을 이 지역으로 이동시키고 있다고 밝혔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은 그라드 다연장 로켓 시스템, 포병, 탱크 등을 갖춘 부대들이 우크라이나가 국경 너머로 공격한 지역으로 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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