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달이 전쟁 나갔다 온 것 같아"
스케이트보드 선수 나이자 휴스턴(29·미국)은 9일(한국시각)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도금이 벗겨진 메달 영상을 올렸다.
휴스턴은 영상에서 "이 메달의 질이 생각보다 좋지 않은 것 같다"며 "새것일 때는 멋져 보였는데 땀에 젖은 피부에 닿고 주말에 친구들 목에 걸어본 뒤 이렇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올림픽 메달의 품질을 더 높여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사진 한 장을 공개하면서 "메달이 전쟁에 나갔다가 돌아온 것 같이 보인다"고 적었다.
휴스턴이 지난달 30일 열린 대회 스케이트보드 남자 스트리트 경기에서 딴 동메달 앞면은 약 열흘 만에 도금이 벗겨졌다. 동으로 덮인 표면 일부가 떨어졌고, 색이 불균등하게 변한 부분도 있었다.
이번 대회 메달은 주얼리 브랜드 쇼메가 디자인했다. 쇼메는 프리미엄 파트너 후원사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의 주얼리 브랜드다.
메달은 에펠탑을 개·보수할 때 보관하던 실제 에펠탑 철 성분을 넣어 만들어졌다.
금메달 총무게는 529g이지만 이중 순금은 전체의 약 1.3%인 6g뿐이다. 그 외의 나머지는 순은으로 채워졌다. 실제 올림픽 금메달에서 금이 차지하는 비율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은메달은 순은으로만 이뤄져 있으며, 동메달은 구리, 주석, 아연 합금을 혼합해 만든다. 이번 대회 은메달은 525g, 동메달은 455g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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