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서구에 따르면 지난 1일 화재가 발생한 청라동 아파트 전체 14개 동 중 단전된 5개 동의 전기 공급이 이날 재개됐다.
다만 일부 3개 동의 공용 전기는 아직 복구 중이라 엘리베이터 사용이 불가하다.
이번 화재로 아파트 단지 내 수도 공급시설도 파손돼 14개 동 1581세대 전 입주민이 단수 피해를 겪었으나, 지난 6일 1개동(139세대)을 제외한 전 세대에 수돗물 공급이 재개됐다.
아울러 아파트 관리사무소 측은 이날 지하주차장 1·2층 청소 작업에 들어갔으며, 약 2주 소요될 예정이다. 10일부터는 실내 피해가 심한 동을 우선으로 세대별 청소를 진행한다. 또 지난 5일 시작한 공용부 청소는 10일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연일 기온이 30도를 넘나드는 폭염 속에서 일부 입주민들은 행정복지센터, 학교 체육관 등지에 마련된 임시주거시설에서 피난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오전 기준 대피소 10곳에 머무는 이재민은 총 196세대 647명이다.
앞서 지난 1일 오전 인천 서구 청라동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주차된 흰색 벤츠 전기차에서 연기가 뿜어져 나오다 이내 폭발과 함께 불길이 치솟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인력 323명과 펌프 차량 등 장비 80대를 동원, 8시간20분 만에 불을 완전히 껐다.
화재 당시 주차장에서 발생한 검은 연기가 아파트 단지 전체를 뒤덮으면서 주민 103명이 옥상 등으로 대피했고, 135명이 소방대원에 구조됐다.
또 영유아를 포함한 입주민 22명이 연기를 흡입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이밖에 차량 72대가 불에 탔고, 70여대가 그을림 등의 피해를 본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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