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대표 화가 10인 작품 출품
21일 오후 4시 개최…총 122점 출품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프랑스 올림픽' 열기에 이어 파리 예술가들의 명품을 만나 볼 수 있는 경매가 열린다.
미술품경매사 케이옥션은 오는 21일 오후 4시 여는 먹저 8월 경매에 앙리 마티스, 마르크 샤갈, 미셸 들라크루아 등 프랑스 대표 작가 10인의 작품 등 총 122점 약 75억 원 어치를 출품한다.
먼저 눈길을 끌고 있는 샤갈의 그림 'Les Amoureux(Lovers)'은 사랑스러운 노란색으로 화면이 가득 채워져 있고 떠다니는 연인과 꽃다발이 함께 어우러져 환상적인 장면을 연출한다. 이 작품은 마르크 샤갈과 그의 아내 벨라 사이에서 태어난 딸 ‘이다 샤갈’이 소장했던 주요 작품 중 하나 이기도 하다. 추정가는 3억8000만~10억 원에 출품됐다.
낭만주의 나이브 아트(Naïf Art)의 거장인 미셸 들라크루아의 'Le Vieux Pont de Moret'가 추정가 1500만~5000만 원에 선보인다. 강가에 위치한 고풍스러운 마을과 다리, 그리고 하단의 말과 마차는 평화로운 전원생활의 일면을 보여준다. 부드러운 색감과 디테일한 표현이 특징으로 그가 평생 살아온 파리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그림이다.
프랑스 출신의 마리 로랑생(Marie Laurencin)의 옅은 색조와 유려한 붓놀림이 돋보이는 수채화 작품도 새 주인을 기다린다. 1932년에 제작한 'Jeune Femme au Chapeau et à la Rose'로 2000만~3500만원에 추정가가 매겨졌다. 마리 로랑생은 아방가르드 예술 운동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피카소, 조르주 브라크 등과 교류하며 큐비즘 운동에도 영향을 받았으나, 1920년대 이후 입체파에서 벗어나 환상 속에서 꿈을 꾸는 듯한 장면들이 등장하는 독창적인 작품을 제작했다.
국내 작가 출품작은 현재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국립미술관(Rijksmuseum) 정원에서 개인전을 열고 있는 이우환의 작품 8점이 경매에 부쳐진다. 또 베니스 비엔날레의 공식 부대전시로 '달집태우기(La Maison de la Lune Brûlée)>'전시를 개최하고 있는 이배의 작품 4점도 선보인다. 지난 경매에서 뜨거운 경합을 이끌어낸 90세 조각가 김윤신의 회화 작품 '환희'도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이번 경매에는 까르띠에 주얼리와 시계, 에르메스, 크리스챤 디올 가방 등 럭셔리 패션명품 7점이 경매에 오른다.
추정가 9800만~2억 원에 나온 '에르메스 벌킨 30' 포로수스 크로커다일 로제 뽀로푸르(30×16×22(h)cm)가 눈길을 끌고 있다.
경매 출품작은 10일부터 경매가 열리는 21일까지 케이옥션 전시장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경매 참여는 케이옥션 회원(무료)으로 가입한 후 서면이나 현장 응찰, 전화 또는 온라인 라이브 응찰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경매가 열리는 21일 당일은 회원가입 여부와 관계없이 누구나 경매 참관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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