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황진현 인턴 기자 = 일반적으로 처방되는 두 가지 유형의 항생제가 패혈증으로 이어질 수 있는 피부 발진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의학 협회에서 발행하는 JAMA Network 저널에 기고된 글에 따르면 캐나다 서니브룩 보건 과학 센터의 의사들은 경구용 항생제를 처방받은 66세 이상의 환자 10만 명 이상을 대상으로 약물의 부작용을 연구했다.
20년간 연구한 결과, 환자군의 20%가 피부 약물 부작용(cADRs)으로도 알려진 심각한 피부 발진으로 병원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발진은 약물 복용 직후 또는 몇 주 후에 나타날 수 있고 알레르기 반응으로 인해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피부에 영향을 미쳐 몸 전체에 극도로 붉고 비늘 같은 반점을 유발하지만 치료받지 않으면 패혈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연구진에 따르면 이러한 반응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은 항생제는 세팔로스포린과 설폰아마이드, 설파제로 알려졌다.
세팔로스포린은 폐렴, 뇌수막염, 패혈증 및 요로감염 치료에 사용되는 항생제 중 하나다. 이 항생제는 페니실린에 알레르기가 있는 어린이의 중이염을 치료하기 위해 사용된다.
설파제는 요로감염뿐만 아니라 염증성 장 질환, 말라리아 및 다양한 피부, 눈 및 질 감염을 치료하는 데 사용한다.
서니브룩 보건 과학 센터의 임상 약리학과 독성학 부서 책임자 데이비드 주링크는 "드물기는 하지만 이러한 심각한 약물 반응은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환자는 발진, 발열 및 기타 증상에 대해 알고 있어야 하며, 이러한 증상은 처방을 시작한 지 몇 주 후, 심지어 항생제 투여가 중단된 후에도 시작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이는 항생제가 정말 필요할 때만 처방되어야 하는 또 하나의 이유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다만 항생제 부작용으로 인해 피부 발진이 일어난 환자 대부분은 치료가 가능하다.
알레르기 전문의인 에리카 리는 "좋은 소식은 이러한 반응으로 병원을 방문한 대부분의 환자가 입원하지 않고 퇴원했다는 것"이라면서도 "병원에 입원한 환자 중 20%는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았고, 입원한 환자의 5%는 사망했다. 항생제에 대한 신중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hyunh97@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