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1일 독일 베를린 시상식 개최
영예의 그랑프리상 후보 노미네이트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서 9월22일까지 전시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국립현대미술관(MMCA, 관장 김성희)서울관에서 열리고 있는 '정영선: 이 땅에 숨 쉬는 모든 것을 위하여' 전시 디자인이 독일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2024'브랜드 커뮤니케이션 부문에서 ‘최고상(Best of the Best)’을 수상했다.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는 독일의 IF, 미국의 IDEA와 함께 세계적 권위의 국제 디자인 공모전으로 1955년부터 시작되어 올해로 70주년을 맞았다. 매년 세계 각국의 디자이너, 기업 등 평균적으로 50개국 4000점 이상에 달하는 작품들이 출품되고, 약 20여 명 이상의 글로벌 디자인 전문가들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우승자를 선출하고, 선출된 디자인에 명예를 부여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번에 국립현대미술관이 수상한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부문 ‘최고상(Best of the Best)’은 디자인의 독창성, 아이디어 혁신성, 감성적 교감 등에서 가장 우수한 작품에 부여되는 상으로서 전체 출품작의 상위 1% 에게만 수여되는 최고 권위의 상이다.
특히 이번 수상은 국내 미술관, 박물관에서는 최초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정영선: 이 땅에 숨 쉬는 모든 것을 위하여'는 한국 1세대 조경가이자 여성 1호 국토개발기술사인 정영선(1941~)의 삶과 작업을 되짚어 보는 전시다.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처음으로 개최된 조경가의 개인전으로, 반세기에 걸쳐 진행 중인 작가의 작업이 한국 조경사와 맥을 같이함과 동시에 구축 중심, 개발 가속화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필요한 질문과 메시지를 전한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국립현대미술관은 조경 분야가 익숙하지 않은 관람객에게 다가서기 위해 일반적인 아카이브 형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전시 방법을 고안했다.
시간에 흐름에 따라 아름다움을 달리하는‘시간 예술’인 조경을 정지된 화이트 큐브 전시장에 펼쳐내기 위해 작품의 수평적 배치뿐 아니라 공간의 높이와 관람객의 눈높이를 활용한 수직적 배치 방법을 사용했다. 아카이브 자료들을 바닥 진열장에 배치하여 관람하는 행위를 마치 정원을 산책하며 풍광을 살펴보는 경험으로 승화시켰다.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2024' 시상식은 오는 11월 1일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한다. 이 날 ‘최고상(Best of the Best)’중에서도 우위를 가리는 영예의 ‘그랑프리(Grand-Prix)’가 선정될 예정이다.
'정영선: 이 땅에 숨 쉬는 모든 것을 위하여'전시는 9월22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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