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IC 2분기 매출 전년대비 21.8%↑
회사 측 "3분기도 13~15%↑" 전망
화웨이 어센드 등에 HBM 납품
엔비디아 中 AI 반도체 대항마 주목
9일 업계에 따르면 SMIC는 이날 2분기(4~6월) 매출이 19억128억달러로, 전년 같은 분기 15억6040억달러 대비 21.8%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17억5018만달러 대비로는 8.6% 증가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이 업체는 지난 1분기 TSMC와 삼성전자에 이어 매출 점유율 3위에 올랐는데, 지난 2분기에도 대만 UMC(17억5100만달러)에 앞섰다.
SMIC는 파운드리 업황 침체에도 불구, 출하량이 8인치 환산 기준 전 분기 대비 18% 증가한 211만여개를 기록했다. 공장 가동률도 지난해 2분기 78.3%에서 올해 2분기에는 85.2%로 회복됐다.
특히 가전 등 소비가전 고객 매출이 회사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전년 2분기 26.5%에서 올해 35.6%로 증가했다. 스마트폰 매출 비중도 같은 기간 26.8%에서 32.0% 늘었다.
SMIC는 중국 '반도체 굴기'의 상징으로, 미국의 장비 도입 견제로 첨단 반도체 공정 전환이 어렵지만 꾸준한 매출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SMIC는 이번 3분기에도 전 분기 대비 매출이 13~15% 늘며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SMIC가 화웨이의 AI 반도체 '어센드' 제조를 맡아 엔비디아의 중국 수출용 칩 H20와 경쟁할 것으로 전망한다.
어센드에는 중국 메모리 업체인 CXMT가 만드는 고대역폭메모리(HBM) 2세대 제품인 'HBM2'가 탑재될 가능성이 높다. 중국은 공적 자금을 적극 투입해 SMIC를 중심으로 첨단 반도체 제조 역량을 집결하고 있다.
다만 SMIC 수익성은 여전히 악화되는 모습이다.
이 회사의 평균판매단가(ASP)는 전 분기 대비 8% 감소했다. 올 2분기 순이익도 1억6500억달러로 집계돼, 전년 같은 분기 4억276억원 대비 59.1% 줄었다.
영업손실 규모도 전년 2분기보다 24.8% 감소한 1억7795만달러를 기록했지만, 여전히 적자 운영이 이어지고 있다.
SMIC 측은 올 2분기 실적과 관련 "경영 전략에 따라 역풍과 기회를 포용하며 계속 웨이퍼 제조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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