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차·자주포·미사일발사대 등 여객선에 실어 해상 운송
"해외 언론들, 대만 무력작전 활용 가능성 언급"
중국 관영 영문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중국군 제80집단군이 최근 황해와 보하이 사이의 해역에서 여객선을 활용해 중형 합성여단의 중장비를 바다에서 운송하는 합동훈련을 실시했다고 중국중앙(CC)TV 등을 인용해 밝혔다.
이번 훈련에 참여한 여객선은 '보하이 위주'호로 길이 160m, 폭 25m에 배수량은 2만t이 넘는 규모다. 다양한 종류의 차량을 200대 이상 실을 수 있다고 전했다.
여객선에는 이동이 가능한 방공미사일 발사대, 주력 전차, 보병전투차, 자주포, 방공미사일 차량 등이 실렸다.
익명을 요구한 중국의 군사전문가는 "이번 훈련은 중무장된 궤도차량들을 중무장 여단의 장비 수송을 간소화하기 위해 고안됐다"며 "여객선이 바다를 가로질러 중장비를 운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고 배를 타고 내리는 부대원들의 기술을 향상시켰다"고 말했다고 글로벌타임스는 전했다.
해당 전문가는 "중국 해군이 바다를 가로질러 부대를 실어나를 전용 상륙함을 많이 보유하고 있지만 숫자가 여전히 제한적이고 민간 여객선을 추가하면 군의 해상 수송능력을 더욱 높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글로벌타임스는 "영국 텔레그래프 등 해외 언론들은 중국군이 '대만섬 무력 재통일 작전'의 가능성이 있는 여객선 함대를 활용했을 수도 있는 것으로 추측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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