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기관, 쌍끌이 매도
지난 5일 사상 최대 낙폭을 기록했던 '블랙 먼데이' 이후 이틀간 상승을 이어왔던 코스피는 8일 전 거래일(2568.41)보다 11.68포인트(0.45%) 내린 2556.73에 장을 마쳤다.
이날 38.20포인트(1.49%) 내린 2530.21에 개장한 코스피는 오전 중 낙폭을 확대, 2518.52까지 떨어졌다.
이후 낙폭을 줄여가며 오후 들어 잠시 상승 반전하기도 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결국 하락 마감했다.
외국인이 5294억원을, 기관이 2851억원을 순매도 했다. 개인은 8083억원의 주식을 사들였다.
전기전자(-2.14%)를 비롯해 전기가스(-1.65%), 화학(-1.43%), 철강및금속(-1.04%), 제조(-0.99%), 유통(-0.85%) 등이 하락했다.
건설(5.00%), 의료정밀(3.87%), 증권(1.93%), 기계(1.62%), 운수장비(1.54%), 금융(1.02%) 등은 올랐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74% 내린 7만3400원에 장을 마쳤다. 삼성SDI(-4.11%), SK하이닉스(-3.48%), 포스코홀딩스(-2.15%), LG에너지솔루션(-1.08%), 셀트리온(-0.66%) 등이 하락했다.
삼성바이오로직(1.46%), 현대모비스(0.94%), 신한지주(0.93%), KB금융(0.74%) 등은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748.54)보다 3.26포인트(0.44%) 하락한 745.28에 거래를 종료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이 2013억원, 기관이 617억원의 주식을 순매도 했다. 개인은 2460억원을 순매수했다.
엔켐(-4.77%), 에코프로(-4.51%), 에코프로비엠(-4.48%), 클래시스(-3.90%), HLB(-3.64%) 등이 큰 폭으로 내렸다. 펄어비스(5.10%), 알테오젠(4.58%), 실리콘투(3.70%) 등은 상승 마감했다.
신한투자증권 이재원 연구원은 "코스피는 금리 상승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 축소로 인한 외국인 이탈과 이익 우려에 하락했다"며 "미국 슈퍼마이크로발 인공지능(AI) 이익 우려 등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시총 상위 대형주, 반도체 업종들을 매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이 야기한 변동성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코스피도 엔화 등락에 연동되는 흐름인 만큼 엔 환율 추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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