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거리서 만난 프레데릭센 총리 주먹으로 가격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메테 프레데릭센(46) 덴마크 총리를 주먹으로 폭행한 폴란드 남성(39)이 징역 4개월형과 6년 입국 금지처분을 받았다.
BBC, 가디언, 폴리티코 등 외신을 종합하면 코펜하겐 지방법원은 7일(현지시각) 프레데릭센 총리를 폭행한 혐의를 받는 폴란드인 남성에게 징역 4개월을 선고했다. 앞으로 6년 동안 덴마크 입국 금지 처분도 내렸다.
그는 유럽의회 선거를 앞둔 지난 6월7일 코펜하겐 거리에서 마주친 프레데릭센 총리를 오른쪽 어깨를 주먹으로 가격한 혐의를 받는다. 해당 사건으로 프레데릭센 총리는 목과 어깨를 다쳤다.
법원은 그가 술에 취한 상태에서 정치적 동기 없이 프레데릭센 총리를 공격한 것이라고 봤다.
법정에 출석한 그는 "좋지 않은 하루를 보낸 뒤 프레데릭센 총리를 마주쳤다"면서도 "체포될 때까지 다른 어떠한 것도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그는 법원 판단에 항소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형기를 마치는 대로 그는 덴마크에서 추방될 예정이다.
이날 공연음란과 사기 혐의로도 또 다른 재판이 열렸다.
프레데릭센 총리는 덴마크 연립정부에서 가장 큰 정당인 사회민주당의 지도자다. 2019년에 총리로 취임한 그는 덴마크 역사상 최연소 총리다.
사건은 지지자와 인사하던 충 저격당한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 저격 23일 만에 벌어졌다. 프레데릭센 총리 폭행 37일 뒤에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암살 미수사건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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