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주권 명백히 침해…더 큰 갈등으로 번질 수 있어"
아랍권 매체 알자지라에 따르면 57개 회원국으로 구성된 OIC는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제다에서 열린 임시 회의 이후 발표한 성명에서 "불법 점령 세력인 이스라엘에 이 극악무도한 공격에 관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이란의 주권에 대한 심각한 침해"라고 전했다.
하니예는 지난달 31일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신임 대통령 취임식 참석을 위해 수도 테헤란을 방문했다가 숙소에서 폭발물이 터지면서 사망했다. 이란은 하니예 암살 배후로 이스라엘을 지목했다.
OIC 의장국인 마마두 탕가라 감비아 외무장관은 하니예 암살과 가자지구 전쟁으로 지역 분쟁이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탕가라 장관은 "이 극악무도한 행위는 긴장을 고조시킬 뿐이고 지역 전체가 연루되는 더 큰 갈등으로 번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임시 회의는 이란과 팔레스타인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주최국인 사우디도 하니예 암살은 이란 주권에 대한 "명백한 침해"라고 비판했다.
왈리드 알쿠라이지 사우디 외무차관은 "우리는 어떤 형태의 주권 침해나 내정 간섭에도 반대한다"고 밝혔다.
매슈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7일 정례 브리핑에서 긴장 고조가 지역의 위기를 악화시킬 것이라는데 여러 OIC 회원국이 동의했다고 전했다.
밀러 대변인은 "우리는 이란과 관계를 맺고 있는 모든 당사자가 이스라엘에 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이란에 분쟁을 고조시키는 어떤 행위도 하지 말라고 권고하길 바라고 있다"며 "OIC 회의에서 이런 합의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긴장 고조는 가자지구 휴전 합의를 더욱 위태롭게 할 수 있다며 이스라엘과 이란 양측 모두에 자제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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