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매출 1340억·영업익 260억원
"본격적 이익 성장 가능 구간 진입"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바이오 기업 SK바이오팜이 뇌전증 치료 신약 '세노바메이트'(미국 제품명 엑스코프리)의 성장을 바탕으로 3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SK바이오팜은 연결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260억원을 기록하면서 창사 이래 처음으로 3분기 연속 흑자 기록을 이어갔다고 8일 밝혔다.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74% 성장한 1340억원을 기록했다.
회사는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매출이 처음으로 1000억원대로 진입하며 고무적인 성과를 달성한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세노바메이트의 2분기 미국 매출은 10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했다. 6월 월간 총 처방수는 약 2만8000건으로, 경쟁 신약의 출시 50개월 차 처방 수의 약 2.2배다.
SK바이오팜은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매출만으로 판관비 992억원을 넘어섰다"며 "고정비를 넘어 앞으로 본격적인 이익 성장이 가능한 구간에 들어섰다는 점에서 1000억원 돌파 성과는 의미있는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엑스코프리의 매출 성장세와 90% 중반에 달하는 매출총이익의 많은 부분이 영업이익으로 연결될 것으로 기대했다.
기타 매출에선 파트너링 관련 수익이 총 237억원 발생해 매출 성장에 일조했다. 세노바메이트 유럽 및 수노시(수면장애 치료제) 글로벌 매출 로열티와 아시아 임상진행 매출, 기술 수출 계약금 등을 포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반기에는 경쟁사의 영업강화에 대응해 뇌전증 센터와 KOL(Key Opinion Leader) 의사들을 전담하는 기술 영업 인력도 충원해 마케팅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2025~2026년에 걸쳐 세노바메이트의 전신발작 적응증 확장, 소아·청소년까지 연령 확대 등으로 매출 퀀텀점프를 준비하고 있다.
이와 함께 SK바이오팜은 세노바메이트를 이을 '제2의 상업화 제품' 도입을 빠르면 연내, 늦어도 내년 중 완료하는 일정으로 추진 중이다. 지난해 3대 신규 모달리티(치료접근법)로 RPT(방사성의약품 치료제), TPD(표적단백질분해 치료제), CGT(세포 유전자 치료제)를 선정한 바 있다.
TPD 영역에서는 지난해 SK라이프사이언스랩스를 인수해 분자 접착제(MG) 발굴 혁신 플랫폼인 'MOPED'를 통해 기존에 치료제가 없던 표적에 작용할 수 있는 분해제를 발굴 및 개발 중이다. RPT 분야에서는 최근 풀라이프 테크놀로지의 'FL-091' 후보물질을 인수해 창사 이래 최초로 외부 파이프라인을 도입했다. 3분기 중 이번에 도입한 후보물질의 임상 계획, RPT 사업 전반에 대한 사업계획을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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